[STOCK] 총선 끝나자 '정치 테마주' 와르르… 화천기계·동신건설 18% 급락

사진은 지난 10일 영등포 선거개표소. /사진=임한별 기자

제22대 총선이 끝나자 정치테마주에 속하는 대다수 종목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는 화천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8.52%) 내린 4400원에 거래된다. 대영포장은 전 거래일 대비 137원(8.55%) 내린 1466원을 나타낸다.

화천기계는 전직 감사가 조 대표의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인 바 있다. 대영포장은 사외이사가 조 대표와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는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4550원(17.57%) 내린 2만1450원에 거래 중이다. 에이택은 전 거래일 대비 2610원(15.79%) 내린 1만3920원을 기록 중이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 고양인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다. 에이택은 최대주주가 성남창조경영CEO(최고경영자) 포럼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인 대상홀딩스와 대상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37%, 1.64% 하락세다. 덕성도 전 거래일 대비 600원(7.41%) 내린 7500원에 거래 중이다.

대상과 대상홀딩스는 한 위원장의 고교 동창인 배우 이정재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의 연인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부각됐다. 덕성은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혔다.

정치 테마주들은 주요 정치 이벤트마다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해당 정치인과 큰 연관이 없음에도 테마주로 묶이는 경우도 많다. 정치 테마주들은 일반적으로 후보의 당락과 관계없이 선거일이 지나면 급락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정치테마주는 선거 국면에서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급등을 보이거나 불공정거래 시비에 휘말리는 사례가 많다"며 "선거 기간 동안 이례적으로 수익률이 급등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선거 전후로는 급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테마주 투자에는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