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된 것 맞나요?"…혈투 끝 '4선 최경환' 꺾은 30대 조지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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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2시 15분쯤 30대 '정치신인' 경산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는 개표 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에 '유력'에서 '확실'이라는 단어로 바뀐 후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전하는 축하 인사에 "당선된 거 맞아요?"라며 두 번이나 물었다.
경북 경산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의 개표는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다 11일 오전 2시가 넘어서야 결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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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당선된 것 맞나요?"
11일 오전 2시 15분쯤 30대 '정치신인' 경산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는 개표 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에 '유력'에서 '확실'이라는 단어로 바뀐 후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전하는 축하 인사에 "당선된 거 맞아요?"라며 두 번이나 물었다.
지지자들로부터 "당선된 것 맞다"고 거듭 확인받고서야 조 후보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경북 경산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의 개표는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다 11일 오전 2시가 넘어서야 결판이 났다.
'정치 신인' 조 후보가 4선의 '백전노장' 최 후보를 맞아 혈전에 혈전을 벌인 끝에 불과 1.16%p 차이로 승리의 깃발을 꽂은 것이다. 개표 결과 조 후보는 6만2411표(43.43%)를 얻어 6만746표(42.27%)를 받은 최 후보를 단 1665표 차로 따돌렸다.
대통령실 출신 '친윤'과 4선 중진의 '친박' 좌장이 맞붙어 관심이 집중된 경산시 선거구는 투표 직후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조 후보가 47.4%로 40.6%를 얻은 무소속 최 후보를 6.8%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JTBC 예측조사에서는 최 후보 57%, 조 후보가 39%로 나타났다.
개표가 진행되자 최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조 후보를 계속 앞서기 시작했다.
11일 오전 1시쯤 조 후보가 드디어 역전에 성공한 후 조금씩 차이를 벌리다 오전 2시 15분쯤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피말리는 개표전이 막을 내렸다.
개표 막판까지 개표 결과가 수시로 바뀌면서 접전이 계속되자 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는 후보와 지지자들의 환호와 탄식이 수시로 바뀌기도 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조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최 후보는 선거사무실 별도 공간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TV를 통해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조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결과를 본 후 귀가했다가 오후 10시쯤 선거사무실에 나와 지지자들과 함께 초조한 표정으로 개표 결과를 주시했다.
조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조현일 경산시장이 조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축하 인사를 했으며, 지지자들은 준비한 꽃목걸이를 조 후보의 목에 걸어주고 환호했다.
이어 축하 샴페인이 터지고 조 당선인은 '축 당선'이라 새겨진 축하 떡을 조 시장 등과 함께 절단하며 세리머니를 했다.
조 당선인은 "더 겸손하게,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천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경산시에서 지난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4선을 지낸 '올드 보이' 최경환 전 부총리는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무소속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시며 지역구 탈환해 실패해 정계 복귀가 어려워졌다.
최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선택을 못 받았다.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나중에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한번 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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