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예상 웃돈 3.5% ↑…“11월 대선 이후에야 금리 인하” 전망 등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3.5% 오르면서 석 달 연속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가장 강하게 상승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마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인정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이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당초 연준이 올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올해 7월이나 9월부터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월보다 0.3%P 높아
바이든 “해야 할 일 많아”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상승
일각에선 11월 대선 이후 인하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3.5% 오르면서 석 달 연속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가장 강하게 상승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마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인정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이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오는 11월 5일 열릴 미국 대선 이후에야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 시각)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3.4%)보다 0.1%포인트(P) 높은 것은 물론 2월(3.2%)보다 반등했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4%를 기록했고, 올해 1월 들어 3.1%로 감소했다. 하지만 2월 들어 3.2%로 다시 상승하더니 3월에 3.5%로 또 올랐다. 여기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8% 상승하면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이는 자동차 보험 등 서비스 부문이 물가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다음 금리 움직임이 인하가 아닌 인상이 될 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 소비자 물가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가장 중요한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정체돼 예측 경로를 적시에 2%로 되돌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위험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최고치보다 60% 이상 떨어졌다”면서도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가족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식품 소매업체를 향해 “기록적인 이익을 이용해 가격을 낮추라”고 촉구했다.
미국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아 83%로 치솟았다. 전일에는 42%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으로 기대치를 웃돌면서 연준은 7월 이후에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당초 연준이 올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올해 7월이나 9월부터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FT는 “시장 일부에서는 11월 5일 대선 이후 연준 회의가 열릴 때까지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베팅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연준은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해 왔다. 이에 일부 연준 인사는 경제가 약화하기 전에 금리를 인하하길 원했다. 하지만 3월 소비자물가가 오르면서 금리 인하 정당성이 사라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WSJ는 “경제에 더 많은 균열이 생길 때까지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준비하러 대학 일찍 간 과학영재들, 조기진학제 손 본다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단독] 서정진 딸 관련 회사 과태료 미납, 벤츠 차량 공정위에 압류 당해
- [단독] ‘레깅스 탑2′ 젝시믹스·안다르, 나란히 M&A 매물로 나왔다
- “트럼프 수혜주”… 10월 韓증시서 4조원 던진 외국인, 방산·조선은 담았다
- 가는 족족 공모가 깨지는데... “제값 받겠다”며 토스도 미국행
- 오뚜기, 25년 라면과자 ‘뿌셔뿌셔’ 라인업 강화… ‘열뿌셔뿌셔’ 매운맛 나온다
- [인터뷰] 와이브레인 “전자약 병용요법 시대 온다… 치매·불면증도 치료”
- ‘꿈의 약’ 위고비는 생활 습관 고칠 좋은 기회... “단백질 식단·근력 운동 필요”
- 위기의 스타벅스, 재택근무 줄이고 우유 변경 무료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