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일조량 부족’ 부여 수박농가 재배 어려움 가중

김낙희 기자 2024. 4.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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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수박 농가가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군이 발표한 수박 재배 동향에 따르면 최근 수정 장애 및 생육 부진으로 수박 재배를 포기하거나 육묘를 다시 심기로 한 농가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겨울철 극심한 일조량 부족으로 1506㏊ 면적에 수박을 재배하는 1903 농가에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군은 12일까지 일조량 부족에 따른 수박, 딸기, 토마토 등 농작물 피해를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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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장애·생육 부진, 재배 포기 농가 늘어
부여읍 계백장군 로터리. (부여군 제공)/뉴스1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부여 수박 농가가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여는 전국 최고의 수박 생산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11일 군이 발표한 수박 재배 동향에 따르면 최근 수정 장애 및 생육 부진으로 수박 재배를 포기하거나 육묘를 다시 심기로 한 농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저품질 수박 생산, 출하 지연 등으로 5월 상순까지 수박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군은 전망했다.

부여 수박은 당도가 높고 껍데기가 얇아 맛과 품질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난 겨울철 극심한 일조량 부족으로 1506㏊ 면적에 수박을 재배하는 1903 농가에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주 수정 시기인 2월 중순에서 하순쯤 강수량은 평년 대비 5배가량 증가했으나 일조시간은 평년 82시간 대비 79% 감소한 17시간이었다. 이런 저온 환경에서 꽃가루가 나오지 않아 평년 95~98%에 이르던 수정률도 70~80%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5~7㎏ 수준이었던 평년 수박 무게와는 달리 3~5㎏ 수준인 저과중 수박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출하 시기도 지연돼 5월 중순 출하하는 함안, 고창, 익산 등 주요 산지와 출하 시기가 겹칠 것으로 우려된다.

박정현 군수는 “이상기온과 경영비 부담 가중으로 이중고를 겪을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12일까지 일조량 부족에 따른 수박, 딸기, 토마토 등 농작물 피해를 접수하고 있다.

kn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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