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밀어내고 자신감 '뿜뿜'→다이어, "뮌헨에서 전성기 맞이했는데...나 英 대표팀에 왜 안 뽑아줘?"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를 후보로 밀어낸 에릭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국 'BBC'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뮌헨에서 뛰고 있는 다이어의 인터뷰를 전했다. 다이어는 "나는 내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으며 계속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어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다이어는 올 시즌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심지어 백업 센터백으로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뮌헨이 다이어를 영입한 이유는 김민재의 아시안컵 차출 때문이었다. 올 시즌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김민재 이렇게 세 명의 센터백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센터백을 구성하는 데 애를 먹었다.
김민재는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뮌헨에서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1월부터 2월 초까지 한국 대표팀에 차출됐다. 이때 다이어는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김민재는 주전 입지를 잃었다. 초반 세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뮌헨이 3연패에 빠졌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변화를 주기 위해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내세웠고,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도 뮌헨이 무승부를 거두자 벤치로 밀려났다.
현재 김민재는 다이어의 백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하이덴하임전에서 다이어와 더 리흐트의 휴식을 위해 선발 출전했지만 실점 3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지난 10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스날과의 8강 1차전에서 김민재는 다시 벤치에 앉았다.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낸 다이어는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원하고 있다.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이다. 그는 뮌헨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지난달 A매치 기간에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이어는 억울함을 표현했다. 그는 "월드컵 이후 내 기량이 떨어졌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콘테가 토트넘 감독으로 온 이후 난 지금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으며 이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내가 37살 이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30살이고 아직 전성기가 끝나려면 멀었다. 지금이 전성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 재소집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다이어는 "나는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이 되길 원하며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그 레벨의 선수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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