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보복 공격 임박…수일 내 미사일·드론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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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이날 블룸버그에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이란 또는 이란의 대리자들이 이스라엘 정부·군사 시설을 향해 앞으로 수일 내에 고정밀 미사일 또는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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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군사시설 표적…일부 공관 대피계획 수립"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공격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자지구에서 6개월 넘게 계속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이 또다시 확대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이날 블룸버그에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이란 또는 이란의 대리자들이 이스라엘 정부·군사 시설을 향해 앞으로 수일 내에 고정밀 미사일 또는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민간 시설은 이번 표적에서 제외되지만, 친(親) 이란 민병대 헤즈볼라 근거지인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일대가 아닌 이스라엘 도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주요 정보당국의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이스라엘 레바논 국경에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 포격전이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하마스 지지를 표명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에 보복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의 대(對) 이스라엘 공격이 실현되면 이스라엘 도심이 이란에 의해 직접 피격되는 건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사안에 정통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이제 "만약이 아닌 시점(when)의 문제로 보인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스라엘도 공격이 임박했다는 서방 정보당국의 견해에 동의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란이 자국 영토에서 공격하면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대응 공격하겠다"고 올렸고,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자국 장병들에게 유사시 신속하고 단호한 공격을 주문했다.
이스라엘 주재 외국 공관들은 이스라엘 당국의 권고에 따라 자체 전력 발전기와 위성 전화 등을 갖추고, 양측의 무력충돌 격화에 대비해 비상 탈출 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 다만 서방 공관들 중에선 실제 대피를 계획한 곳은 아직 없다고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이란의 이스라엘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습은 지난 1일 벌어졌다. 호세인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는 이란 국영방송에 이스라엘군의 F-35 전투기가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에 미사일 6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 특수부대인 쿠드스군의 고위 간부인 무함마드 레자 자헤디와 무함마드 하디 하지 라히미를 포함해 총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란 영사관 폭격 여부를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
이란은 이미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연설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조만간 "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도 하메네이는 시리아 영사관 공습은 국제 협정을 무시한 처사이며 "자국 영토를 공격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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