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먹은 이숭용 VS 이강철, ‘적장’ 돼 첫 대결
KT 첫 통합우승 합작 5년 ‘옛 동지’…양보 없는 ‘진검승부’ 예고
창단 첫 우승을 합작했던 전임 단장과 감독이 적(敵)이 되어 첫 공식 맞대결을 펼친다.
프로야구 2021시즌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합작했던 이숭용 전 단장(53·SSG 랜더스 감독)과 이강철(58) KT 위즈 감독이 적이 되어서 공식 경기 첫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두 사람이 함께 했던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다. KT와 SSG는 12일부터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둘은 지난 2018년 11월 나란히 단장과 감독에 취임해 첫 시즌 만년 하위권 팀을 중위권으로 올려놓은 후, 이듬해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2021시즌 통합우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불과 2개월 뒤 갑자기 이 단장이 육성군 총괄로 보직이 바뀌면서 무성한 소문이 나돌았다.
이강철 감독이 5년 선배지만 당시 이 단장이 타격코치에서 파격 승진해 직제상으로는 상사였다.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둘 사이에 불편한 관계로 인해 이 단장이 첫 우승을 이끌고도 한직으로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었다.
그로부터 2년 후 이숭용 육성총괄은 창단 때부터 10년을 함께한 KT를 떠나 한달 뒤 ‘통신사 라이벌’인 SSG의 지휘봉을 잡고 초보 감독으로서 무난한 데뷔 시즌을 보내며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KT를 떠나면서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오랫동안 사랑받는 구단이 됐으면 좋겠다. 몸은 떠나지만 항상 KT의 발전과 도약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소문과 달리 둘은 선·후배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철 감독은 2018년 11월 KT의 사령탑을 맡아 첫 시즌 만년 하위권 팀을 강팀으로 변모시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지만 매년 반복되는 시즌 초반 ‘부진 징크스’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5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이 이제 적이 돼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앞서 두 이 감독은 지난 3월 수원 시범경기서 첫 조우를 해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시범경기가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점검하고 정규 시즌 준비를 위해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테스트 성격이 짙었다면 정규시즌은 물러설 수 없는 ‘진검 승부’다.
2021년 통합우승 KT와 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 SSG의 사령탑으로 챔피언 재등극을 꿈꾸는 ‘옛 동지’ 이강철 감독과 이숭용 감독의 시즌 첫 3연전 맞대결서 누가 웃을 지 화사한 봄날에 펼쳐지는 ‘수인선 더비’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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