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농구, 사상 첫 유로컵 정상···여자부 런던 라이온스, 베식타스 눌러

양승남 기자 2024. 4. 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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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라이온스 선수들이 11일 열린 유로컵 결승에서 베식타스를 누르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농구에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영국 런던을 연고로 하는 여자 농구 클럽 런던 라이온스가 여자 유로컵을 들어올렸다. 런던 라이온스는 11일 영국 런던 코퍼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여자 유로컵 결승 2차전에서 튀르키예의 베식타스 우먼을 81-70으로 물리쳤다. 지난 3일 열린 1차전 원정에서 68-75로 패했던 런던은 합계 점수 149-145로 앞섰다. 이로써 런던 라이온스는 남녀 영국 농구 클럽 최초로 유럽 정상에 올랐다.

런던 라이온스의 칼리 사무엘슨이 11일 유로 우승컵과 MVP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회 MVP에 오른 칼리 사무엘슨이 19점을 올렸고, 메건 구스타프슨(18점)과 테미 파그벤레(17점)도 함께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역전 우승을 위해 초반부터 공세를 올린 런던은 전반을 45-35로 앞섰다. 3쿼터에 베식타스의 내외곽 공격이 살아나면서 55-60으로 쫓겼으나, 4쿼터에 구스타프슨이 맹활약하면서 점수 차를 다시 벌리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의 포워드 구스타프슨은 “WNBA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훌륭했지만 그곳에서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내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며 감격해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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