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총선 '압승'… 재계 "올해 국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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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연합이 압도적인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재계에선 여소야대로 구성된 국회가 올 하반기 국정감사에서 총수들을 무더기 소환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재계는 올해 국감에서 증인 또는 참고인 소환대상으로 줄줄이 채택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올해 국감에서도 많은 기업인들이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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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9시25분 기준(전국 개표율 99.88%)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전체 300개 의석 중 108석,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4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 힘이 실리면서 올해 국감은 지난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는 올해 국감에서 증인 또는 참고인 소환대상으로 줄줄이 채택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힘이 실린 야당 의원들이 대기업 총수를 줄소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국감에서도 많은 기업인들이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국감 시즌마다 주요 기업의 임원이 국감장에 소환돼 국회의원의 질타를 받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국정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는 국감이 매년 기업인 국감으로 변질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호소한다. 특히 기업인들을 줄소환해 공격적으로 질문을 쏟아내면서 정작 답변하려는 증인들의 말을 자르거나 해명할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같은 관행으로 인해 매년 '호통 국감', '망신주기 국감'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국회에서도 무분별한 기업인 소환을 지양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야당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신청한 재벌 총수는 김병준 전 한경협 회장 직무대행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었다. 이 밖에도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전 회장 등 여러 경영진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계 관계자는 "10월로 예정된 국감을 앞두고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며 "주요 기업인들을 국감 증인으로 소환해 호통을 치고 망신을 주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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