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몸살로 아파요, 앱 접속할게요”…비대면 진료 6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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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비상진료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자 이전보다 이용 건수가 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정부는 이번 한시적 허용 과정에서 확인된 현장 평가 등을 반영해 비대면 진료 모형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의료계와 환자단체의 반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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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몸살 등 경증환자 중심 증가
2차 종합병원 참여 ‘전무’ 한계도
의료계·환자단체 반발도 과제
10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따르면 굿닥·나만의닥터·닥터나우·솔닥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 4곳의 지난달 비대면 진료 요청건수는 15만5599건(일 평균 5020건)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한시적 전면 허용 조치가 이뤄지기 이전인 지난해 11월의 2만3638건(일 평균 787건)과 비교해 6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증상별로는 감기·몸살이 20%로 가장 많았다. 기존에 의원(병상 30개 미만)급, 재진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비대면 진료를 확 풀자 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공백의 대안으로 목표했던 2차 종합병원의 참여는 전무했다. 지난달 20일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통해 파악한 규제 완화 이후 1주일 간의 병원급 비대면 진료 건수는 76건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병원급 의료기관은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플랫폼 업체 통계에 참여기관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단 정부는 이번 한시적 허용 과정에서 확인된 현장 평가 등을 반영해 비대면 진료 모형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의료계와 환자단체의 반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대한의사협회는 비대면 진료에 대해 “법적 분쟁의 위험과 의료 과소비 조장, 중증·응급질환 치료 지연 등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 노동자·시민단체인 무상의료운동본부도 “비대면 진료는 대기업들의 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것으로 필수의료를 더 붕괴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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