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안정적”…‘앞구르기’만 하던 푸바오, 현재는 잘 적응 중

박윤희 2024. 4. 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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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에 도착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별도의 내실에서 격리 생활을 적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격리 첫날 영상에서 푸바오가 평소 좋아하던 사과를 먹지 않고 바닥에 내버려 두거나 내실에서 앞구르기만 반복하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져 한국 팬들의 걱정을 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10일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가 위챗을 통해 격리 생활 중인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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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푸바오 근황 담긴 영상 공개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에 도착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별도의 내실에서 격리 생활을 적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격리 첫날 영상에서 푸바오가 평소 좋아하던 사과를 먹지 않고 바닥에 내버려 두거나 내실에서 앞구르기만 반복하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져 한국 팬들의 걱정을 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사진=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위챗 갈무리
지난 10일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가 위챗을 통해 격리 생활 중인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푸바오가 도착한 다음날부터 작성한 짧은 일기 형식으로 제작됐다.

영상을 보면 푸바오는 워터우, 당근, 대나무잎 등 먹이도 맛있게 잘 먹고, 새 사육사가 손을 잡는 것을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가 다양한 형식의 먹방을 선보였다”면서 안심하는 반응을 보였다.

당분간 푸바오는 한국에서 생활했던 패턴 그대로 살게 되고, 적응을 마치면 판다보호연구센터의 방식에 맞춰 생활하게 된다. 푸바오가 현재처럼 중국에서 잘 적응할 경우, 관객에게 공개될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암컷 자이언트 판다다. 2020년 7월 20일 태어나 ‘푸공주’, ‘용인 푸씨’라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국제 협약에 따라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갔다.

사진=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위챗
 
푸바오는 지난 3일 촬영된 중국 격리 첫날 영상에서 평소 좋아하던 사과를 먹지 않고 바닥에 내버려 두는 모습을 보여 우려가 제기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 방역복을 입은 중국 사육사가 다가오자 푸바오가 어색해하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다른 방으로 피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각)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앞구르기를 반복하는 모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이를 두고 일각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푸바오를 전담하는 젱웬 사육사는 “푸바오는 현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푸바오를 돌보았던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크게 걱정해야 할 행동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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