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총선 야당 압승에…금융지주株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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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11일 장 초반 금융주가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주 소각시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줄이는 등의 세제 혜택을 예고해왔으나 여당의 총선 참패로 법 개정 등에 난관이 예상돼 기대감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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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11일 장 초반 금융주가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4.49% 하락한 6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3.33%), 하나금융지주(-3.96%), 메리츠금융지주(-2.21%) 등 다른 금융지주들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삼성생명(-6.70%), 삼성화재(-4.57%), SK(-3.42%) 등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로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의 낙폭이 크다.
한편 현대차(-1.32%), 기아(-0.56%) 등 저PBR주로 지목됐던 자동차주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다.
밸류업 기대감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총선 결과에 따라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주 소각시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줄이는 등의 세제 혜택을 예고해왔으나 여당의 총선 참패로 법 개정 등에 난관이 예상돼 기대감이 크게 줄었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김재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에 대해서는 수정·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야권을 설득할 수 있는 교집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이웅찬 연구원도 "밸류업 정책의 모멘텀 상실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이 받쳐주는 자동차, 배당 수익률이 높은 은행주는 기댈 구석은 있어 조정 폭은 제한적이겠으나 유틸리티, 지주, 보험 등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업종은 조정세가 더 이어질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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