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허성무, '경남 진보정치 1번지'에서 첫 민주당 승전보 울렸다

임승제 2024. 4. 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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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정치 1번'에서 피말리는 접전끝에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를 막판 뒤집기하며 최종 승리했다.

사상 첫 민주당 후보가 창원 성산구에서 당선되는 순간이다.

허 당선인의 승리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중반전 내내 강기윤 후보에게 끌려가다 막판 사전투표함을 개표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허 당선인의 당선은 '경남 진보정치 1번지'로 알려진 창원성산구에서는 첫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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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개표, 막판 뒤집기로 강기윤·여영국 누르고 '당선'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남 정치 1번'에서 피말리는 접전끝에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를 막판 뒤집기하며 최종 승리했다. 사상 첫 민주당 후보가 창원 성산구에서 당선되는 순간이다.

허 당선인은 11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뒤 "지지해주신 창원 성산구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힘들 때마다 손잡아 주시고 격려해주신 큰 사랑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그 사랑이야말로 창원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허 당선인의 승리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중반전 내내 강기윤 후보에게 끌려가다 막판 사전투표함을 개표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당선인이 11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뒤 배우자와 함께 당선 꽃목걸이를 걸고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허 당선인의 당선은 '경남 진보정치 1번지'로 알려진 창원성산구에서는 첫 승리다. 이곳은 이전 진보정치 1세대인 권영길 전 의원이 민주노동당으로 17~18대, 20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당선됐던 곳이다. 노 전 의원이 별세한 뒤 치러진 2019년 7월 보궐선거에서는 여영국 전 의원이 후보단일화로 정의당 간판을 달고 출전해 당선됐다. 이어 21대에는 강기윤 의원이 당선했다.

그래서 허 당선인의 승리는 민주당으로선 감회가 남다르다. 게다가 야당 단일화가 아닌 3파전 승리이기 때문에 허 후보의 당선은 다른 험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값진 승리로 기록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당선인이 11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허 당선인은 "눈물겨운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창원을 세계 1등 디지털제조업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창원시민, 성산구민 여러분과 함께 창원성산구를 경남의 정치 1번지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가 되도록 발이 닳도록 뛰겠다"며 "발로 뛰는 파란 운동화의 꿈은 혼자 꾸는 꿈이 아니다. 그 꿈은 성산구민, 창원시민 여러분의 꿈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에 합의하고 함께 선거에 임해주신 진보당 이영곤 후보님께도 감사드린다"며 "또 마지막까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강기윤·여영국 후보님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의 말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당선인이 11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뒤 배우자·지지자들과 함께 당선축하 떡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허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대한민국과 창원의 미래를 위한 선택의 결과였다"며 "대파 한 단이 875원이면 농민들 다 죽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너무 비싸면 서민들 지갑이 부담스러워 힘들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하는, 물가관리 개념이 없는 대통령을 가진 우리 국민은 너무 불행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분노가 정권 심판으로 집결했다"며 "저의 승리는 대한민국과 창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과 창원시민께서 만들어주신 위대한 승리임을 힘주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 "오직 창원시민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우리 지역의 현안과 의제를 국회에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항상 창원 성산구민 여러분과 함께 의논하고 함께하겠다. 늘 격려와 더불어 채찍질을 부탁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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