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쇼크에 코스피 2700 붕괴…여당 참패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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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쇼크'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내린 3만8461.5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28포인트(-0.84%) 내린 1만6170.36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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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쇼크'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0.35포인트(1.49%) 내린 2664.81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9억원, 115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869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1.08%)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바이오로직스(-2.24%), 현대차(-0.44%), 기아(-0.19%), 셀트리온(-1.65%) 등이 일제히 하락세다.
코스닥도 전거래일보다 11.47포인트(1.33%) 하락한 847.86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홀로 117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1억원, 10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도 에코프로비엠(-0.63%), 알테오젠(-1.67%), 리노공업(-1.59%), 셀트리온제약(-1.88%) 등이 약세다.
이날 급락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CPI는 전년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2월(3.2%)보다 상승률이 더 높아진 데다 전문가 예상치까지 웃돌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시장은 이를 연준이 '더 늦게, 더 적게(later and fewer)'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연준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83%로 반영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확률은 43%였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내린 3만8461.5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28포인트(-0.84%) 내린 1만6170.36에 각각 마감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야권이 압승하면서 '여소야대' 국회가 이어지게 된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이 흐지부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소야대 국면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세제 지원(자사주 소각 시 법인세 감소, 기업들의 전기 대비 배당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 등)에 대한 기대감 약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여야 간 공감대가 형성된 분야도 존재하기 때문에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한 이벤트는 꾸준히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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