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몰려… 1950억원 증액 발행

박미주 기자 2024. 4. 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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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93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회사채를 195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2일 무보증 회사채 1000억원 모집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대웅제약은 당초 목표액 1000억원보다 두 배가량 늘린 19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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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93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회사채를 195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2일 무보증 회사채 1000억원 모집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780억원, 3년물 600억원 모집에 5530억원의 자금이 몰려 총 93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에서만 목표액 대비 9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대웅제약은 당초 목표액 1000억원보다 두 배가량 늘린 19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대웅제약의 만기 3년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는 4.488%(지난 8일 기준)로 평가 받았고 이번 회사채 금리는 이보다 39bp 낮은 4.098%로 결정됐다. 또 만기 2년 개별민평금리는 4.247%(지난 8일 기준)로 평가받고 회사채 금리는 21bp 낮은 4.037%로 결정됐다

대웅제약은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지만 실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받은 자본시장의 평가는 우량 신용등급 AA-와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은 것이란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또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등 3대 혁신 신약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발행자금은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 등 채무상환과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임규성 기획실장은 "지난 금리 인상 시기에는 단기차입 위주의 자금 전략을 세워 조달비용을 최소화했다"며 "앞으로는 자본시장 흐름을 모니터링하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자금 전략을 세워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753억원, 영업이익 1226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6% 늘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나보타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주도하고 전세계 7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나보타 실적을 20배 이상 성장시키는 등 대웅제약의 해외 사업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는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1품 1조 신약 블록버스터를 육성하고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를 10년 안에 2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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