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재 사망 64% '떨어짐·끼임·부딪힘'…현장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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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지붕 위 작업임에도 안전 난간이나 추락방호망을 설치하지 않았고, 채광창 안전덮개도 없었다.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2024년 제7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떨어짐·끼임·부딪힘 3대 사고유형 예방을 주제로 전국의 제조·건설업 등 고위험사업장을 방문해 집중 점검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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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설비 구축비용 70% 지원…최대 3000만원 한도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 A씨는 공장 지붕 보수공사 중 지붕 위에서 이동을 하다 밟은 낡은 채광창이 부서지면서 떨어져 숨졌다. 조사 결과 지붕 위 작업임에도 안전 난간이나 추락방호망을 설치하지 않았고, 채광창 안전덮개도 없었다. 안전모 등 기본적인 개인 안전보호구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B씨는 공장의 이송용 컨베이어 철판 교체작업 등을 수행하던 중 신체가 센서에 감지되면서 작동된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 기계 정비·청소 작업을 할 때는 불시 작동을 막기 위해 전원을 차단하는 등 안전조치를 해야 했음에도 주전원을 차단하지 않았고, 끼임 방호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A씨와 B씨 사례와 같이 지난해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64%가량이 떨어짐·끼임·부딪힘, 이른바 '3대 사고유형'으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고용 당국은 산업현장 내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전국 사업장을 집중 점검한다.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2024년 제7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떨어짐·끼임·부딪힘 3대 사고유형 예방을 주제로 전국의 제조·건설업 등 고위험사업장을 방문해 집중 점검한다고 11일 밝혔다.
'3대 사고유형(떨어짐·끼임·부딪힘), 8대 위험요인(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 방호장치·점검 중 작업중지, 혼재작업·충돌방지장치)'은 중대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유형을 나열한 것이다.
고용부는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으로 중대재해 발생 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특히 떨어짐(251명), 부딪힘(79명), 끼임(54명) 3대 사고유형으로 인한 사고사망자가 지난해 전체 사고사망자 598명 중 64.2%에 달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위험성평가를 통한 관리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점검할 계획이다.
떨어짐·끼임·부딪힘 위험이 큰 작업, 기계·기구 등에는 방호장치와 예방설비를 설치해 근본적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게 효과적이다.
정부는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산업안전 대진단' 등을 통해 정부지원사업(클린사업장 조성지원)을 신청하는 경우, 방호장치와 예방설비 구축 비용의 70%를 최대 30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떨어짐·끼임 방지시설, 충돌예방설비 등 안전시설·장비 등을 직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또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전개해 ▲개인보호구 착용 철저 ▲개구부 덮개 임의 해체 금지 ▲점검 중! 조작 금지 ▲중량물 인양 하부 출입 금지 등과 같은 안전메시지를 위험 장소에 게시하고 부착하도록 지도했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실천"이라며 "노사가 함께 떨어짐·끼임·부딪힘 등으로 인한 위험을 찾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실천적 조치를 적극 이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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