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시아 최초 비트코인 ETF 승인 전망에…1억원 재돌파[코인브리핑]
"홍콩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중국 투자자 자금 유입 기대"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아시아 첫 비트코인 현물 ETF 나올 듯"…홍콩 승인 가능성 높아지자 BTC 상승
아시아의 첫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코인(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홍콩 금융당국이 이달 중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11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45% 상승한 1억7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1억원선을 반납한 뒤 9700만원선까지 후퇴했으나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이달 중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에 4%가량 급등하며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의 자산운용사 중 최소 4곳이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예상 시점과 관련해 "해당 문제에 정통한 두 소식통이 이번 달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초 승인은 다음 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중 긴장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빚을 많이 잃은 홍콩 당국은 최근 금융 거래 시스템에서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홍콩 당국은 업계의 기대보다도 빠르게 승인 절차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비트코인에 투자하고자 하는 중국 내 자본이 홍콩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달 발간한 자체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본토에서의 가상자산 발행과 투자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반면, 홍콩은 미국 뉴욕과 경쟁할 금융 허브로 키우려는 의지가 크다"며 "홍콩은 본토에서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도 최대한의 자율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홍콩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중국 투자자 자금 유입 기대"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첫 BTC 현물 ETF 승인은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 홍콩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뿐만 아니라 중국 투자자에게도 접근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는 국내 부동산 및 주식 투자를 꺼린다"며 "이러한 추세는 결과적으로 금 등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중국 내 금 연계 ETF는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 가격 프리미엄이 30%에 도달한 이후 이번 주 초 거래 중단됐다"며 "비트코인에 상당한 자금 흐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 SEC, 디파이 규제 시작한다…유니스왑에 웰스노티스 전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탈중앙화거래소(DEX) 플랫폼 유니스왑을 상대로 웰스노티스(잠정적 소송 대상에게 사전 해명을 요구하는 통지)를 통보했다.
DEX 생태계의 선두 주자인 유니스왑을 상대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에 대한 규제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웰스노티스는 SEC가 규정을 위반해 민사소송의 대상이 될 개인 및 기업에 해명을 요구하는 사전 통지서다.
이와 관련해 유니스왑 설립자 헤이든 아담스는 "매우 실망스러운 조치지만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우리는 이미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EC는 FTX와 같은 기업의 범죄 행위는 잡아내지도 못하면서 코인베이스나 유니스왑 등 건전한 사업체를 공격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며 "적어도 유니스왑은 SEC보다 더 유익한 활동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밈코인 인기 시들해졌나…"거래량 감소 뚜렷"
최근 가상자산 시장 내 인기 섹터(Sector)로 분류된 밈코인과 관련해 코인텔레그래프가 "최근 밈코인의 인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과 메인 밈코인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간 일일 상관계수는 0.82 수준이다. 이는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대체로 일치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약 4개월 정도 하방압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 만큼 밈코인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밈코인 주간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 10억달러(1조3600억원)과 비교해 현재 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솔라나 기반 밈코인의 DEX 거래량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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