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가도 좌우할 여야 잠룡 성적표…한동훈 ‘흔들’·이재명 ‘탄력’ [4·10 총선]
안철수·나경원·김태호 생환…이광재·김두관 고배
조국·이준석 존재감 키웠다…이낙연 정치적 위기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여야 잠룡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른바 ‘잠룡 대전’이 곳곳에서 벌어진 것이 특징 중 하나다. 이번 총선 성적표에 따라 저마다 대권 가도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후보의 경우 다음 대선까지 아직 3년이란 시간이 남은 만큼 당권을 징검다리 삼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 패배로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간신히 개헌저지선을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책임론에 직면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불안하게 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경기 분당갑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이광재 후보도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중 하나다. 안 후보는 8만7315표(53.27%)를 얻으며 7만6578표(46.72%)를 얻은 이광재 후보를 1만737표(6.55%포인트)차로 따돌렸다.
‘잠룡 대전’이자 ‘전직 도지사 맞대결’이 벌어진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두관 민주당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김태호 후보는 5만685표(51.05%)를 득표해 4만8600표(48.94%)를 얻은 김두관 후보를 2085표(2.11%포인트)차로 제쳤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역시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으며 서울 동작을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나 후보는 6만2717표(54.01%)로, 5만3393표(45.98%)를 기록한 류 후보를 앞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 된지 3개월 만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됐던 나 후보는 자력으로 여성 5선 고지에 오르며 차기 당권주자로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히게 됐다. 자력으로 과반을 넘어선데 이어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180석을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이 후보의 대권 재도전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후보 본인도 ‘명룡대전’이 벌어졌던 인천 계양을에서 4만8365표(54.12%)를 얻으며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4만616표, 45.45%)를 7749표(8.67%포인트)차로 꺾었다.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은 ‘사법 리스크’를 넘어서고 오는 8월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또다시 친명 지도부가 들어선다면 3년 뒤 차기 대선에서도 범야권 유력 주자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이재명 후보에 맞서 고배를 마신 원희룡 후보의 경우 입지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원 후보 역시 국민의힘의 잠재적인 대선 후보 중 하나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총선 기간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국회 입성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한껏 키웠다. 창당 한 달여 만에 조국혁신당을 원내 3당으로 만들며 잠룡급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다만, 사법 리스크가 치명적 한계다. 조 후보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준석 후보는 경기 화성시을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 맞서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했다. 이준석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5만1856표(42.41%)를 획득, 4만8578표(39.73%)에 그친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이 후보는 2011년 정치 입문 후 ‘3전4기’ 끝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는 광주 광산을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낙연 후보는 이 지역에서 민형배 민주당 후보에게 큰 차이로 뒤졌다. 이에 따라 이낙연 후보의 향후 정치적 미래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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