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이 군사적 대결 택한다면 모든 수단 동원해 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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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며, 군의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최고위급 군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 지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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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며, 군의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최고위급 군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 지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적의 수적, 군사기술적 우세를 사상과 전법의 우세로 타승하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할 수 없는 전승의 법칙”이라며 “당중앙의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복종”을 요구했다.
이날 보도는 군정대학이 “김일성 주석의 구상에 따라 1973년 3월7일 개교”했으며, “지난 50여년 동안 군대의 핵심지휘성원을 수많이 키워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등장한 작전연구실로 추정되는 공간에는 “괴뢰한국지역 주요도로”라고 적힌 대형 남한 지도가 걸려있고, “서울 중심부”라고 쓰인 지형도 모형이 설치돼 한국을 상대로 작전을 준비하는 곳임을 추정하게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학 강의실과 숙소, 식당, 작전연구실 등을 두루 돌아봤다. 식당에서는 “몸소 마련해오신 갖가지 음식들로 교직원, 학생들의 저녁 식사를 제공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는데, 사진을 보면 식탁 위에 고기, 상추, 파, 김치, 사과·배 등이 차려져 있었다.
김 위원장의 김정일군정대학 방문에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황병서 국방성 총고문 등 군 간부들이 함께 했다. 과거 군 총정치국장을 지내는 등 군부 실세였던 황병서가 ‘국방성 총고문'이라는 직책으로 소개된 건 처음이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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