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국내증시 총선 결과 '눈치싸움'…범야권 압승 영향은?

윤진섭 기자 2024. 4. 11. 08:2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소중한 한 표 행사하셨나요?

총선 하루 전이었던 화요일, 우리 시장 분위기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총선 결과, 그리고 미국의 3월 CPI 발표를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굵직한 이벤트 모두 결과가 나왔고, 우리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 같은데 일단 전 거래일부터 복기합니다. 

양 시장 전강후약의 패턴을 그렸습니다. 

상승 폭 모두 반납하면서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코스피가 0.46% 조정으로 2705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도 0.14% 약세로 860선 아래서 거래 마쳤습니다. 

수급 함께 보시죠. 

수급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기조를 이어온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의 하방 압력을 줬습니다. 

1372억 원 매도 우위, 개인도 129억 원 순매도 기록했습니다. 

기관만 홀로 1247억 원 사자 포지션 잡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양매도가 나왔습니다. 

외국인이 214억 원, 기관이 295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고 개인만 홀로 468억 원 순매수 집계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상황입니다. 

눈치 보기 장세 속에 대형주 흐름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가 1% 가까이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1% 넘게 조정을 받았고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주 낙폭 과대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현대차와 기아 하루 만에 상승률 반납하며 1.94%, 0.46% 낙폭 기록했습니다. 

셀트리온도 3.82% 하락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겨보면 여기서는 일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습니다.

헬스케어 테마에서는 HLB, 셀트리온 약세였지만, 알테오젠이 5월 MSCI 편입 기대감에 6.72% 급등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주중에서는 리노공업과 이오테크닉스가 강세 기록했는데, 특히 이오테크닉스는 미국 반도체 회사와 유리기판용 '드릴러' 공급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5% 가까운 시세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눈치를 봐도 환율은 멈추지 않습니다.

1원 70전 오른 1354원 90전.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CPI 쇼크로 달러인덱스 올랐기 때문에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하루 쉬고 온 우리 시장, 부담감이 상당해졌습니다. 

미국의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갔고, 총선에서는 범야권의 압승으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급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지난 2000년대부터 총선 이후 주가를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같은 이슈가 없다면 대체로 총선이 끝나고 한 달간은 약세장이 펼쳐졌는데요. 

이번 총선 결과, 국민의 힘이 제기한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감세 등이 사실상 물 건너갈 확률이 높아서 시장은 더 타격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믿을 건 반도체입니다.

AI 반도체와 관련한 테마들에서 계속해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죠. 

이 가운데 현지시간 9일엔 인텔이 최신 AI 가속기 '가우디 3'를 출시한다고 밝혔는데, 네이버와 협업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텔은 네이버의 생성형 AI 모델에 인텔 AI 반도체 적용을 확대하고 네이버, 인텔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혀 오늘(11일) 장에서 이 부분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AI 가속기 관련주들 체크하시고요. 

삼성전자가 이달 중에 9세대 낸드플레시 양산 계획을 밝혀 이 부분도 주가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KB 증권에서는 범용인공지능, AGI 의 성장을 또 한 번 강조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1000억 달러, 1500억 달러 막대한 금액을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GPU, NPU, 메모리 반도체 등 제조사들의 가격 결정권과 협상력이 올라간다며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저전력 반도체와 주문형 반도체 라인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

높은 HBM 지배력을 갖춘 SK하이닉스, AI 하드웨어 가속기, 칩 디자인 하우스인 가온칩스 등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고요.

IT 역량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의 AI 모델을 만들고 조정할 수 있는 IT 사업자인 삼성에스디에스, 현대오토에버 등과 같은 기업들의 수혜도 전망했습니다. 

지금 시장이 처한 환경은 안 좋지만, 반도체 쪽에서는 새로운 소식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민주당의 압승, 미국의 뜨거운 인플레이션 이걸 시장이 얼마나 크게 받아들일지 조금 우려스러운 상황인데요. 

오늘은 안전벨트 단단히 매고 시장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