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美 고용 이어 CPI까지…금리 레벨 상향 조정 불가피[채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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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5% 가까이, 10년물 금리는 4.5%대를 넘어섰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1bp=0.01%포인트) 오른 4.54%,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3bp 오른 4.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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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월 CPI,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
작년 9월 이후 최대폭…시장 예상치 상회
6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18.7%
장 마감 후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5% 가까이, 10년물 금리는 4.5%대를 넘어섰다. 시장이 전망하는 미국 금리인하 시기 역시 하반기로 미뤄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3.5% 상승, 지난해 9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의 물가와 고용이 모두 견조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대폭 후퇴하는 모습이다.
시장 심리가 악화되면서 10년물 입찰 수요도 약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낙찰금리 4.560%로 결정, 앞선 6번의 입찰 평균 금리 4.207%를 대폭 웃돌았다. 응찰률은 234%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3%를 하회했다.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올해가 가기 전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 달이나,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연될 수는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지연은 인정한 셈이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기는 미국과 다르다는 내러티브가 얼마나 금리 상승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이날 관건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물은 3.4%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전거래일 3.5%를 돌파한 10년물 역시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날 장 중에는 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1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다.
앞서 총선 휴장 직전 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재차 벌어졌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0.5bp서 11.2bp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5.4bp서 -16.5bp로 확대됐다. 10년·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지난해 11월16일 마이너스 17.7bp 이후 최대다.
같은 날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지난 9일 기준 4323억원 늘어난 134조486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0년 조성물의 대차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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