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 프리 음식, 진짜 몸에 좋을까

칼럼니스트 김소형 2024. 4. 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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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은 식품업계의 트렌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글루텐 민감증은 글루텐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었을 경우 복부 팽만,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글루텐 프리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글루텐을 피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글루텐 프리' 음식만 찾아서 먹는다면 건강에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글루텐 프리 음식의 경우 글루텐이 들어 있는 음식을 다른 탄수화물로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칼로리가 현저하게 낮아지거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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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영양 결핍 초래할 수도 있는 글루텐 프리 음식
글루텐은 밀, 보리 등의 곡물에 주로 포함된 단백질로 쫄깃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내는 성분을 말한다. ⓒ베이비뉴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은 식품업계의 트렌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루텐'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글루텐 프리' 식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글루텐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건강을 위해서라면 글루텐 프리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글루텐은 밀, 보리 등의 곡물에 주로 포함된 단백질로 쫄깃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내는 성분입니다. 그래서 밀로 만든 빵이나 국수, 케이크, 파스타 등 많은 음식에 글루텐이 들어 있으며 고추장이나 간장 같은 소스류에도 글루텐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글루텐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글루텐 민감증을 가진 사람들이나 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셀리악병을 앓는 사람들입니다.

글루텐 민감증은 유당 불내증과 비슷하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유독 우유만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우유 속에 함유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소화기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우유를 먹지 않거나 유당을 제거한 락토 프리 우유를 먹으면 해결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글루텐 민감증은 글루텐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었을 경우 복부 팽만,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글루텐 프리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셀리악병'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글루텐 민감증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심한 경우인데, 글루텐 음식을 먹을 경우 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 바로 셀리악병입니다. 셀리악병이 있는 경우 글루텐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이 손상되고 영양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복통, 냄새가 심한 변, 피로, 피부 트러블,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서양에 비해 동양에서는 셀리악병을 가진 사람이 1% 미만일 정도로 찾기 힘듭니다.

실제적으로 글루텐 자체가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글루텐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 셀리악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글루텐 음식을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글루텐을 피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글루텐 프리' 음식만 찾아서 먹는다면 건강에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글루텐 프리 음식의 경우 글루텐이 들어 있는 음식을 다른 탄수화물로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칼로리가 현저하게 낮아지거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으면서 글루텐이 들어 있는 음식처럼 쫄깃하고 차진 느낌을 내기 위해 전분 같은 것을 다량 사용하게 되면 이는 오히려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글루텐이 들어 있는 곡물에는 글루텐뿐만이 아니라 필수 영양소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글루텐을 피하려고 글루텐이 든 곡물을 먹지 않을 경우 오히려 몸에 꼭 필요한 식이섬유, 비타미, 미네랄 등의 영양소들이 결핍될 수도 있습니다. 즉, 전체적으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든 균형 있게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완전히 정제된 밀가루가 건강에 좋은 음식은 아니지만 여러 소스류 등을 포함한다면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밀가루를 끊기는 불가능합니다. 대신 여러 잡곡류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 엄마, 아빠를 위한 전문가 칼럼: tip.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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