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3월 CPI쇼크에 '털썩'…'6월 인하론' 가을로 후퇴

윤진섭 기자 2024. 4. 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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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국내 증시가 총선으로 하루 쉬어가는 동안 글로벌 증시는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다만 기다리던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금 시장의 발목을 잡는데요.

경기 비관론도 고개를 들면서 금리인하 시기는 더 밀리는 모습입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95%, 다우 지수는 1.09% 하락했고, 나스닥도 0.84% 하락 마감했습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도 2.57% 하락하면서 4대 지수 중에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섹터 보시면 에너지 섹터 제외하곤 대부분의 섹터 빨간 불 켰습니다.

역시 금리에 민감한 리츠, 부동산 섹터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고 그다음으로 원자재, 금융 순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섹터 안의 주요 종목들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 0.66% 하락, 애플은 1%대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 시장이 밀리는 와중에도 1.98% 상승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 자체의 이슈가 있기보다는 AI 붐으로 1분기 매출이 급증했다는 TSMC 소식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TSMC의 주요 공급처가 엔비디아이기 때문이죠.

엔비디아를 제외하고는 반도체 섹터 다른 종목들 흐름은 좋지 않았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엔비디아와 함께 메타도 0.60% 상승하면서 초록 불 켰고, 일라이릴리도 0.64% 상승했습니다만, 앞서 섹터에서 짚었듯이 헬스케어 섹터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테슬라는 2.83%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다리던 물가지표 CPI 결괍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대비 3.5%, 전월대비 0.4% 각각 올랐고,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3.8%, 전월 대비 0.4% 올라 월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석 달 연속 0.4%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 주거비 등 여전히 높은 수치 보이고 있고, 에너지 가격까지 오르면서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어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안 그래도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었는데 인플레 지표까지 좋지 않게 나오면서 시장에 충격이 더 컸습니다.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두 차례 이하 인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거의 희박하졌고 첫 금리인하 시기는 9월까지 밀렸습니다.

CPI 발표 이후에 국채 금리도 치솟았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 4.55%까지 올랐고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4.9%대까지 튀어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금리 인하 시기가 밀리면서 달러 가치도 급등했습니다.

달러 엔 환율은 152를 훌쩍 넘으면서 달러 가치가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달러 인덱스도 105선을 넘겼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습니다.

WTI 기준 배럴당 86달러 선에, 브렌트유도 하루 만에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다시 올라왔습니다.

위험 자산, 안전 자산 너나 할 것 없이 오르다가 CPI가 찬물을 끼얹으면서 차분해진 모습입니다.

CPI에 이어 오늘(11일) 밤 PPI 발표, 그리고 유럽의 기준 금리 결정까지 살펴보면서 글로벌 전략에 수정 사항은 없는지 검토해 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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