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증권사 수탁고 2년 연속 '뚝'…지난해 6.5%↓

엄하은 기자 2024. 4. 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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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수탁고가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신탁업 영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252조8천억원으로 전년(270조4천억원)보다 17조6천억원(6.5%) 감소했습니다.

특정금전신탁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고객에게서 자금을 받아 주식이나 예적금·채권·단기금융상품 등 고객이 지정한 대상과 운용 방법에 따라 운용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입니다.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2022년 말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예금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한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은 632조원으로 90조원(16.7%) 늘었고, 보험사는 23조8천억원으로 4조1천억원(20.7%) 증가했습니다.

부동산신탁사는 담보·차입형 토지신탁 확대로 전년보다 10조1천억원(2.6%) 불어난 402조1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 48.2%, 부동산신탁사 30.2%, 증권 19.3%, 보험 1.8% 순이었습니다.

신탁재산별로 보면 금전신탁이 601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3천억원(1.9%) 불었습니다.

금전신탁 중 특전 금전신탁이 587조2천억원으로 대부분(97.6%)을 차지했습니다.

재산신탁은 708조3천억원으로 부동산신탁(483조3천억원)과 금전채권신탁(215조원)이 대부분(98.6%)이었습니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2조3천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억원(1.7%) 늘었습니다.

겸영(은행·증권·보험사) 신탁사 신탁보수는 1조3천576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52억원 늘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업 부동산신탁사 신탁보수는 664억원(6.3%) 감소한 9천808억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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