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라왔는데, 참았다" KIA 팬들 목소리가 가슴을 울렸다…고향팀에서 웃음 찾은 서건창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고향 팀으로 돌아온 KIA 서건창이 또 한번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 KIA 팬들은 단상 인터뷰가 언제였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는 서건창에게 응원가를 힘차게 불러줬다. 서건창은 두 손으로 마이크를 꼭 쥐고 관중석을 바라보며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눈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는 울고 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한 이닝 대량 득점은 없었지만 조금씩 점수 차를 줄여나갔고, 8회말 역전했다. 연승을 시작한 KIA는 10승 4패 승률 0.714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서건창은 9번 타순에 대타로 들어가 7회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어 1점 차 추격에 힘을 보탰다. 8회에는 3-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 1타점 2루타를 터트린 뒤 오른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서건창은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팬들 앞에 섰다. 장내 아나운서 김영호 씨는 단상 인터뷰가 끝날 무렵 팬들에게 응원가를 불러주자고 제안했다. 서건창은 촉촉한 눈빛으로 관중석을 돌아봤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두 팔을 들어 팬들에게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무표정한 날들이 많았던 서건창의 얼굴에 웃음이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서건창은 "그냥 조금 참았다. 막 올라왔는데 참았다. 정말 가슴 속에서는 이미…그정도다. 더 이상 말은 안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고향 팀에 빨리 올 걸 그랬다'는 말에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동점 2루타 순간에 대해서는 "지고 있었고, 2사 후에 좋은 기회가 나까지 이어진 상황이었다. 이걸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타격코치님이랑 타석 들어가기 전에 빠른 공 절대 놓치지 말자, 그 말 한 마디 듣고 들어갔다. 그것만 실행해내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 단순하게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홈런으로 보일 만큼 큰 타구였다. 서건창도 홈런으로 알고 크게 세리머니를 했다. 서건창은 "홈런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점이다. 일단은 동점이 됐고 역전까지 갔기 때문에 거기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2루타는)경기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때 나온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처음이기는 한데 너무 중요한 상황이었으니까 어떤 선수라도 그런 액션이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상대가 LG라는 점은 자신보다 주변에서 더 의식했다고. 서건창은 "주변에서 선수들도 그렇고 더 신경 쓰는 것 같은데, 그전에 다른 경기도 똑같이 해왔다. 그냥 많은 경기 가운데 한 경기인 거고, (전 소속팀과 경기)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감정이나 더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전혀 없다. 그냥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식해봤다 도움 될 거 없다. 늘 멘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의식하면)멘탈 흔들리니까 그런 마음은 배제해놓고, 나는 KIA 선수고 지금은 KIA가 이기는 데만 최선을 다하는 거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서건창의 활약으로 KIA는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와 나란히 10일 10승을 달성했다. 경기 수는 KIA가 14경기로 가장 적다. 서건창은 "시작이 반인데 출발이 좋다. (부상 중인)선수들도 계속 들어오고, (나)성범이 오고 날씨도 더워지면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전까지 버티는 게, 어떻게든 상위권에 남아있도록 하는 책임감이 있다. 그런 책임감은 선수들이 다 갖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우승 도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 "나는 그냥 구성원 중에 한 명이다. 그냥 팀이 이기는 확률을 높여주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 이기는 데 필요한 선수라면 어떤 경기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인공이 아니라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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