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벌인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전 2-3 패배…‘패스 성공률 94%’ 이강인 준수한 평점 받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 안방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패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61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제 몫을 해냈다.
파리 생제르맹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데 프랭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많은 슈팅과 득점으로 서로의 공격력을 확인한 두 팀은 난타전 끝에 원정 팀 바르셀로나가 우위를 차지했다.
홈 팀 파리 생제르맹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최후방을 지켰다. 누누 멘데스, 루카스 베랄두, 루카스 에르난데스, 마르키뇨스가 4백을 구성했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이강인이 중원에서 균형을 잡았다. 킬리안 음바페를 축으로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가 공격을 주도했다.
원정 팀 바르셀로나도 4-3-3 전형으로 맞붙었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장갑을 착용했다. 주앙 칸셀루, 파우 쿠바르시,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세르지 로베르토, 프렝키 데 용, 일카이 귄도안이 중원에서 공수를 지원했다. 라민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가 스리톱을 이뤘다.
전반 6분 레반도프스키의 배후 공간 침투를 돈나룸마 골키퍼가 빠르게 차단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11분 아센시오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은 테어 슈테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0분 바르셀로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의 헤더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는데, 슈팅이 골 라인을 넘기 전에 멘데스가 걷어내면서 득점을 저지했다.
전반 23분 하피냐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돈나룸마 골키퍼를 위협했다. 전반 28분 박스 안에서 이강인이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자리를 지키며 방어했다. 전반 37분 야말의 크로스가 반대편에 있는 하피냐에게 연결됐고, 하피냐가 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 차며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두 팀은 비슷한 점유율과 슈팅 수를 보이며 전반 45분을 팽팽한 맞섰다. 전반에만 두 팀 합쳐 18개의 슈팅이 나온 가운데, 결정적 기회를 살린 원정 팀 바르셀로나가 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센시오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후반 3분 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몰아치는 상황에서 뎀벨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6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반박자 빠르게 슈팅을 가져가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0분 이강인이 밀어준 패스를 바르콜라가 유효 슈팅으로 만들며 파리 생제르맹이 기세를 높였다. 후반 61분 두 팀이 동시에 교체를 감행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대신해 워렌 자이르에머리를 넣었고, 바르셀로나는 야말, 로베르토 자리에 펠릭스, 페드리를 택했다. 후반 17분 페드리의 로빙 패스를 하피냐가 왼발 발리슛으로 결정지으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25분 바르콜라의 슈팅을 아라우호가 태클로 저지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30분 비티냐의 패스를 뎀벨레가 간결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갔다. 곧바로 바르셀로나는 하피냐, 데 용을 페란 토레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교체해 새 에너지를 넣었다. 후반 32분 바르셀로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텐센이 다시 앞서는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이 공세를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음바페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를 맞고 골대 옆으로 지나쳤다. 파리 생제르맹이 끝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를 버텨낸 바르셀로나가 1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이강인은 루이스, 비티냐와 호흡을 맞추며 중원에서 공격 전개를 담당했다. 중원과 우측면을 번갈아 다니며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고, 박스 안에서 기회가 오면 왼발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초반 파리 생제르맹이 비티냐의 득점으로 역전하는 과정에서 이강인이 기점 역할을 맡기도 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61분을 소화한 이강인에게 평점 7.4점을 줬다. 이강인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유효슈팅 2회, 패스 성공 32회(성공률 94%), 키 패스 3회, 태클 성공 1회 등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자신의 임무를 다한 이강인은 자이르에머리에게 역할을 넘기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한편 1차전에서 패배한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인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로 향한다.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의 UCL 8강 2차전은 17일 오전 4시에 펼쳐질 예정이며, 승리한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맞대결 승자와 대회 결승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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