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14G 했는데 부상자만 무려 7명…그런데 왜 단독 선두? KIA 뎁스 이렇게 탄탄해졌다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을까. 겨우 14경기를 치렀는데 부상자만 무려 7명이다.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줄부상 악령과 마주친 KIA 타이거즈 얘기다.
KIA는 4월 1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8회 서건창의 우월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LG 마무리 유영찬의 보크로 결승점을 뽑아 5대 4로 이겼다.
이날 LG는 2회 초 무사 1, 3루에서 KIA 선발 이의리의 1루 견제 실책, 신민재의 적시타, KIA 포수 김태군의 3루 송구 실책에 편승해 먼저 3점을 냈다.
LG는 5회 초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박동원의 희생 뜬공을 통해 4대 2로 도망갔다. 하지만, 이후 KIA 불펜의 물량 공세에 막힌 게 역전패의 화근이 됐다.
KIA는 7회 말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의 좌전 안타로 3대 4까지 LG의 턱밑을 쫓아갔다. 이어 8회 말 2사 후 최원준, 대타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고 서건창의 우측 펜스 위 철망을 때리는 우월 2루타로 4대 4 동점을 이뤘다.
LG는 2사 2, 3루 김도영 타석에서 유영찬이 보크 판정을 받아 결승점을 헌납했다. LG는 9회 초 2사 뒤 연속 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얻었지만, KIA 마무리 정해영을 넘지 못했다.
KIA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2연패 뒤 2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하지만, KIA는 환하게 웃지 못했다. 부상자들이 쏟아진 하루였던 까닭이다.
먼저 선발 투수 이의리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자진 강판됐다. 이의리는 병원 검진 결과 좌측 주관절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엔트리에서 말소 뒤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KIA는 당분간 이의리 자리를 대신할 대체 선발 자원을 구해야 한다.
거기에 내야수 박민도 수비 도중 3루 파울라인 쪽 펜스에 부딪혀 무릎을 크게 다쳤다. 박민도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 광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향후 3주 재활에 돌입한다.
같은 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내야수 윤도현이 3루를 향해 슬라이딩 도중 왼손 중수골 골절 판정을 받았다. 이날 가장 심각한 부상 검진 결과를 받은 윤도현은 수술을 피할 수 없는 분위기다.
그래도 KIA는 개막 초반부터 흔들리지 않고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한 KIA는 2위 NC 다이노스, 3위 SSG 랜더스와 3강 구도 형성을 이어갔다.
그만큼 KIA 뎁스가 탄탄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우성이 외야와 내야를 오가면서 팀 타선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데다 베테랑 서건창의 타격 반등도 결정적이었다. 최원준과 김도영의 타격감이 연달아 되살아난 점도 고무적이다.
마운드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의리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등판한 김건국이 3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준영, 곽도규, 최지민 등 풍부한 좌완 불펜 뎁스 역시 빛을 발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준비 중인 김현수, 김사윤, 황동하의 향후 활약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퓨처스팀에서 기대할 만한 선수들이 많아졌다. 제대로 환골탈태한 KIA 뎁스다.
4월 말부터 차례대로 부상자들이 복귀한다면 KIA는 더 치고 올라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과연 이처럼 풍성해진 KIA 뎁스가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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