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잘 타고 있었는데 'LEE' 왜 뺐나? 엔리케 감독, "나쁜 시기…결과는 좋지 않았다"

조영훈 기자 2024. 4. 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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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흐름 중 갑자기 꺼낸 교체카드가 흐름을 내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PSG)는 11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해 2-3로 패배했다.

PSG는 어려운 상대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전반전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런데 흐름을 유지하던 후반 16분 PSG는 다시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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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좋은 흐름 중 갑자기 꺼낸 교체카드가 흐름을 내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PSG)는 11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해 2-3로 패배했다.

PSG는 어려운 상대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전반전 좋은 경기를 했다.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오히려 원정팀 바르셀로나에서 나왔다. 전반 37분 야말이 시도한 크로스를 돈나룸마가 미리 처리했다. 세컨드 볼이 하피냐에게 향했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가르는 강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히려 득점 두 차례로 역전한 건 후반 초반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선발에 실책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왔던 아센시오를 바르콜라로 바꿨다. 변화는 의미 있었다. 후반 3분 음바페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을 헤집고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바르셀로나 수비가 미처 걷어내지 못한 사이 공이 뎀벨레에게 흘렀다. 오른발 강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3분 후에는 PSG가 역전골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비티냐였다. 이강인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왼발 패스로 루이스에게 패스를 내줬고 다시 원터치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비티냐에게 연결됐다. 오른발 슛이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런데 흐름을 유지하던 후반 16분 PSG는 다시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강인이 자이르에머리와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갔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하면서 연결고리 역을 충실히 해냈는데 체력 안배 차원에서 한 교체 선택으로 보였다.

이 교체카드 가동 이후 바로 상대의 동점골이 터졌다. 하피냐가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침투하며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이후 후반 31분 크리스텐센이 다시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는 우리가 우세했으나 바르셀로나의 득점 이후 의구심이 들었다"라며 "하프타임에 계획을 변경했고 경기 양상이 바뀌어 두 골을 내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가 있었다. 결국 결과는 우리에게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택한 변화는 연달아 두 골을 가져왔지만, 이후 판단이 뛰어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PSG는 2차전을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오직 승리만이 준결승전 진출을 가져올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모두가 알지만,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6일 동안 준비할 시간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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