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주식 중 가장 싸다"…목표가 11만원-KB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고, 오름폭도 작아 관련 산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11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배로 경쟁사인 마이크론(3.1배), SK하이닉스(2.1배) 대비 각각 52%, 29%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연초 대비 엔비디아가 75% 상승했고,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도 각각 44%, 29%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6% 상승에 그쳐 글로벌 AI 주식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4월 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HBM(고대역폭메모리)3 대량 양산을 통해 공급을 개시했다"며 "HBM3E 품질 검증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HBM 공정과 수율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중에 HBM3E 12단 최종 인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부터 HBM3E와 HBM3 동시에 공급을 시작해 전체 디램(DRAM)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 하반기 디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HBM 외에도 레거시 디램 공급부족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경쟁사 대비 과도하게 벌어진 삼성전자 PBR 밸류에이션과 주가 격차는 단기에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