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범야권 의석' 예측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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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출마한 경남 양산 을 출구조사 관련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과 관련 출구조사에서 최대치로 예상됐던 '범야권 200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11일 오전 5시 20분 기준 (전국 개표율 99.05%) 개표 현황을 종합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전체 300개 의석 중 109개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개를 각각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소정당 예상 의석은 조국혁신당 12개, 개혁신당 2개, 새로운미래 1개, 진보당 1개 등입니다.
선거 당일인 전날 오후 6시께 지상파 3사는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국민의힘이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85∼105석,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178∼197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군소정당의 경우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등으로 예상됐습니다.
민주당(민주연합 포함)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망인 동시에 민주당에 조국혁신당을 합한 범야권 의석이 '200석 안팎'이라는 관측이었습니다.
이 중 민주당이 단독 과반의 압승을 거두면서 원내 1당을 차지한다는 예측은 큰 틀에서는 맞았지만, 범야권 의석수를 높게 예상하는 바람에 실제 개표 결과에서 빗나가는 예측을 한 셈이 됐습니다.
실제 결과와 출구조사가 다른 원인으로는 31.28%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율이 꼽힙니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어 사전투표 참여 유권자 1천384만9천43명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으므로 방송사의 데이터 보정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총선 전 진행된 여러 여론조사 기관들이 지난 3일까지 실시해 발표한 정당 지지도 및 투표 의향 조사는 대체로 민주당이 우세한 추이를 내놨습니다.
한국갤럽의 최신 여론조사(3월 26∼28일 전국 18세 이상 1천1명 대상)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0%,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였고,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 조사(4월 2∼3일·1천4명 대상)에서도 국민의힘이 36.0%, 민주당이 44.6%였습니다.
또 지난 4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4월 1∼3일·1천4명)는 '지역구 투표 의향'을 국민의힘 39%·민주당 37%로 집계했습니다.
출구조사에서 서울 동작을, 용산, 경기 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을, 포천·가평, 동두천·양주·연천을, 이천, 인천 동·미추홀을, 부산 남구, 북구을, 사하갑, 부산진갑, 경남 양산을, 충북 충주, 강원 원주갑 등 15곳은 민주당 후보의 '경합 우세'를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팎의 격전지로 꼽힌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 도봉갑·마포갑처럼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했다가 국민의힘이 이긴 곳도 나왔습니다.
경기 화성정 역시 여론조사·출구조사에서 민주당 공영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당선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차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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