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엔화 한때 153엔 돌파…미일 금리격차 계속 된다

신기림 기자 2024. 4. 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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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엔화가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153엔 초반을 넘기며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약세를 경신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하며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에 하방 압력이 더 강해졌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에도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며 미국과 일본의 벌어진 금리격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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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충격에 6월 인하 확률 20% '뚝'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달러당 엔화가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153엔 초반을 넘기며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약세를 경신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하며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에 하방 압력이 더 강해졌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 시장은 현재 6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5bp(1bp=0.01%p) 금리 인하 가능성을 CPI 보고서 발표 직전 56.0%에서 보고서 이후 19.5%로 낮췄다.

금리인하 관측이 후퇴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수익률)는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장기 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때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5%를 돌파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에도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며 미국과 일본의 벌어진 금리격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국채매입을 계속하는 것도 엔화 약세,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이와증권의 다다데 켄타 최고환율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지금까지 시장은 올해 3번의 금리인하를 예상해왔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번만 인하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매수 환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도 강하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9일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엔화 약세 진행을 견제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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