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에도 금융주, 밸류업 차질 없다… 적정 자본 비율따라 환원율 결정돼”

문수빈 기자 2024. 4. 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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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으로 여소야대 국면이 유지돼도 금융주의 주가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는 "(금융주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측면에서의 가격 매력은 여전히 매우 높다"며 "은행주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도 여전히 국내 은행주에 대해 매수세를 지속하는 등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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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리포트

4·10 총선으로 여소야대 국면이 유지돼도 금융주의 주가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세제 혜택이라는 당근을 주면서 기업의 주주 환원을 독려하는 게 골자인데, 금융주의 주주 환원은 세제 혜택과 관련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한국거래소 제공

11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주주 환원은 금융당국이 은행 적정 자본 비율을 어느 수준으로 판단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총선 결과에 따라 세제 지원 혜택이 어려워진다고 하더라도 은행주의 주주 환원은 세제 혜택과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융당국이 금융주들의 주주 환원율 상향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여지도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일회성 요인 때문이므로 4월 하순 1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2분기 이후의 이익 증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자본 비율 하락이 예상되는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발생할 경우 환율이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이익과 자본 비율이 모두 개선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최근 주가 조정 국면은 오히려 금융주의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는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금융주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측면에서의 가격 매력은 여전히 매우 높다”며 “은행주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도 여전히 국내 은행주에 대해 매수세를 지속하는 등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일본 금융주의 사례를 볼 때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리딩뱅크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의 대표적인 은행 최선호주들로 자본 비율까지 양호해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모멘텀이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은행”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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