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3월 CPI 깜짝 반등에 하락…국채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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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6월 금리 인하 전망은 확실히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디스인플레이션에 유리한 3월 CPI마저 높게 나오자 금리 인하 전망은 점점 늦춰지고 있는데요.
뜨거운 CPI에 국채금리까지 폭등하자 3대 지수 모두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1% 넘게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95%, 0.84% 내렸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1% 넘게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71% 떨어졌습니다.
다만 엔비디아는 구글과 인텔, 메타 등 경쟁업체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AI 칩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7% 상승했죠.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 TSMC의 실적 호조세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총 10위까지도 보시면 메타와 일라이릴리는 오른 반면에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내렸습니다.
그러면 오늘(11일) 시장에 충격을 줬던 CPI 지표 확인해 보겠습니다.
옆에 보시는 것처럼 오늘 나왔던 발표치는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헤드라인 CPI의 경우 전년 대비 3.5%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았고, 전년 대비 근원 CPI도 3개월 연속 상승하며 둔화 추세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나왔던 데이터까지 추가했을 때, 연준이 주로 보는 12개월 연율 근원 인플레이션은 3.8% 올랐는데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난 1월과 2월에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단순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떤 항목들이 이번 CPI를 끌어올렸는지 확인해 보면 역시 에너지 가격과 서비스 가격입니다.
에너지 비용은 이번에도 1.1% 올랐고요.
물가 상승의 주범인 주거비도 0.4% 상승률을 지속하며 쉽사리 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오늘 지표에서 걱정되는 부분은, 주거비 이외의 서비스 물가인데요.
교통서비스와 의료 서비스 비용이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놓여있습니다.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2.6% 올라 전년 대비 20% 넘게 올랐고요.
마찬가지로 의료비도 전월 대비 0.6% 상승했습니다.
이런 서비스 물가는 한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늘 나왔던 FOMC의사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FOMC에서 2번의 높은 인플레는 계절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일축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단순 요철로 볼 수 없다며 반론을 제시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도 대체로 6월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7월 인하도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고요.
9월에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어 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말로 완전히 밀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이런 소식들에 국채금리는 폭등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bp 넘게 올랐고요.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4.5%마저 뚫렸습니다.
전문가들도 4.5% 이후 다음 정지선이 4.7%일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내일(12일) 나올 PPI가 상승세를 둔화시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국제유가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에 상승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86달러, 9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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