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결과에 놀란 美 증시, 일제히 하락… 다우 1.04%↓

김효선 기자 2024. 4. 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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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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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

1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하락한 3만8461.5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내린 5160.64를, 나스닥지수는 0.84% 하락한 1만6170.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3월 CPI 상승률이 3% 중반으로 나타나면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연준이 ‘더 늦게, 더 적게(later and fewer)’ 금리를 내릴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미국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3.4%)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시장 전망치(0.3%, 3.7%)를 모두 웃돌았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CPI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분수령과 같은 지표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확인되면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낮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가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미국 물가를 우려해 왔다.

채권 운용사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고용 보고서에 이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제 첫 인하 시기는 올해 중반 이후로 미뤄질 뿐 아니라 미국이 다른 선진국보다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은 19.5%를 나타냈다. 전날에는 이 비율이 56.4%로 기록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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