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 봄의 추억을 “찰칵!“
김동환 기자 2024. 4. 11. 07:01
올해 봄 꽃 풍경들
기자는 겨울을 싫어한다. 그래서 봄이 더 반갑다. 추위가 잦아들고 3월 초가 되면 부산 배화학교 벚나무에 꽃이 피었나 확인한다. 다른 벚나무보다 빨리 개화 하는 편에 속한 부산 배화학교 벚꽃을 찍으면 진짜 봄이 왔다고 느낀다.
올해는 대부분 지역의 벚꽃 개화가 예상보다 늦어져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연 곳이 속출했다. 그래서 늦게 핀 만큼 더욱 반가웠다.
언제부터 꽃을 좋아했나 생각해봤다. 대학 시절 동기,선후배 다 모아 십시일반으로 빌린 잘 안 나가는 승합차 타고 ‘하하호호’ 하며 늦은 밤 도착한 경남 진해 여좌천에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며 ‘꽃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처음 느꼈다.
15년 전 그날 밤 꽃을 보며 감상에 젖던 청년의 감성은 흐르는 세월에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매년 봄, 꽃을 향한 설레는 시선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올 해 봄 나의 셔터를 누르게 했던 꽃들, 즐겁게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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