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살' 어린이대공원 일대, 확 바뀐다···서울시, 거점 조성 기본 구상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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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포함한 120만㎡ 규모의 땅을 지역의 새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큰 틀의 구상 마련에 나선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일대 신(新) 거점 조성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2040 광진플랜 구상에는 어린이대공원이 속한 화양·군자 권역을 청년지식문화 거점으로 삼고 대규모 유휴 부지에 창업·복합문화거점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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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과 주변 120만㎡ 개발 구상 수립
가로 활성화해 주변 연결성 강화할 가능성 높아
서울시가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포함한 120만㎡ 규모의 땅을 지역의 새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큰 틀의 구상 마련에 나선다. 어린이대공원이 1973년 개장한 이후 50년이 넘게 지나며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개발의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일대 신(新) 거점 조성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대상 면적은 어린이대공원(53만 6000㎡)을 포함해 주변 간선도로변까지 총 120만㎡에 달하며 기간은 내년 2월까지다. 어린이대공원 일대를 구의 새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개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시가 기본 구상 수립에 나선 것은 어린이대공원이 입지와 상징성에 비해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 때문이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5호선 아차산역과 접해 있는 어린이대공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정권 시절인 1973년 ‘동양 최대 규모의 종합 놀이시설’이라는 목표로 조성됐다. 내부에 놀이공원, 동물원, 운동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2000년대까지만 해도 연간 1200만여 명이 어린이대공원을 찾았지만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최근엔 방문객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22년엔 659만 명, 지난해 684만 명이 방문했다. 이에 시는 팔각정 등 공원 주요 시설을 2025년까지 재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거점 조성 기본구상 수립 연구는 공원과 접한 가로변을 활성화해 공원 내외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대공원은 간선도로로 둘러싸여 주변과 단절돼 있다”며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방문을 유도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활용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어린이대공원 남측은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간선도로와 접한 약 1㎞ 길이의 가로변에 육영재단·주차장 외의 별다른 상업 시설이 없다. 1종 일반주거지역이 많은 용역 대상 지역의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이 제안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시는 어린이대공원의 주차장 부지 같은 공공 가용지를 개발해 편의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시의 연구는 광진구의 개발 여건이 개선되는 추세 속에 추진된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현재 광진구는 주변 강동구·성동구에 비해 개발이 미진했던 만큼 개발 청사진을 담은 ‘2040 광진플랜 구상 수립’ 용역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40 광진플랜 구상에는 어린이대공원이 속한 화양·군자 권역을 청년지식문화 거점으로 삼고 대규모 유휴 부지에 창업·복합문화거점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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