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중진 반열' 박지원 이개호 서삼석 신정훈, 호남정치 부활 이끄나

박영래 기자 2024. 4. 11. 0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대 총선 개표 결과 전남에서 6명의 다선의원을 배출하면서 침체된 호남정치의 부활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1995년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한 신정훈 의원은 재선의 나주시장과 제19대, 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11일 "앞선 21대에서 광주와 전남은 대부분 초선으로 꾸려지면서 4년 동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22대 국회에서는 여러 중진들이 좀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5선 의원들…상임위원장·핵심당직 맡아 제목소리 기대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된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의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후보(59)가 환호하고 있다.(신정훈캠프 제공)2024.4.10/뉴스1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22대 총선 개표 결과 전남에서 6명의 다선의원을 배출하면서 침체된 호남정치의 부활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10명의 당선인 중 최다선은 해남·완도·진도에서 92.35% 득표율로 당선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81)이다.

그는 선거 기간 '올드보이' 비난을 뒤로하고 '스트롱 보이'를 자처하며 81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선거구인 해남·완도·진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으로 이른바 직함 없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행보를 펼쳤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이어 목포에서 18, 19, 20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 전 원장에 이어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의원(64)은 4선 타이틀을 달았다.

이 의원은 '안철수 바람'이 전남을 휩쓴 20대 총선 당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역구를 지키면서 '민주당 지킴이'로 불렸다.

민주당 근간을 유지하면서 국민의당 정국 이후로 민주당은 광주·전남을 수복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일관된 정치 여정 덕택으로 당초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이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도 당내 3대 중역으로 꼽히는 정책위 의장을 맡으며 신임을 얻었다.

영암‧무안‧신안의 서삼석 의원(64)과 나주‧화순의 신정훈 의원(59)은 나란히 3선 중진으로 올라섰다.

2018년 재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서삼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원내부대표, 수석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1995년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한 신정훈 의원은 재선의 나주시장과 제19대, 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들과 함께 목포시의 김원이(55), 여수시갑의 주철현 당선인(65)도 재선에 성공했다.

최다 5선 등 다선의원들을 여럿 배출하면서 지역정가에서는 그동안 중앙정치 무대에서 사라진 호남정치의 복원에 기대감을 표출했다.

재선 이상이어야 상임위원장을 맡거나 중앙 이슈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현실에서 이들이 실종된 호남정치를 대변할 중량감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당장 상임위원장뿐만 아니라 국회의장이나 부의장 도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잠재적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한 당내 핵심 당직을 맡게 되면 전남은 물론 광주, 호남정치의 존재감을 키우고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11일 "앞선 21대에서 광주와 전남은 대부분 초선으로 꾸려지면서 4년 동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22대 국회에서는 여러 중진들이 좀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