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권 후보로 우뚝…입지 좁아진 이낙연·이준석

김응태 2024. 4. 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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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야권에서 강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했다.

지난 10일 22대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의석 수를 확보한 덕분이다.

11일 오전 6시 개표 기준 조국혁신당은 비례의석 12석을 확보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뒤를 이은 제3당으로 올라섰다.

선전하는 조국혁신당과 달리 나머지 제3지대 정당의 대표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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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22대 국회서 두자릿수 의석 확보
원내 3당 진입…조국 대권가도 탄력
조국 입시비리 관련 사법 리스크는 한계
개혁신당·새미래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야권에서 강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했다. 지난 10일 22대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의석 수를 확보한 덕분이다.

반면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도 차지 하지 못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 당선과 비례 2석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후보들이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6시 개표 기준 조국혁신당은 비례의석 12석을 확보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뒤를 이은 제3당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창당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신생정당이 낸 성과로 22대 국회 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정부·여당에 맞서 선명성을 강하게 드러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마지막 선거운동 장소로 촛불시위가 벌어진 광화문을 선택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시사하며 강경한 기조를 이어갔다.

당시 조 대표는 전날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며 “조기 종식의 형식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총선은 끝났지만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의 대권가도가 탄력을 받았지만 일각에선 사법 리스크가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 대표는 지난달 2심에서 자녀 입시비리 등과 관련한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최종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향후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도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이미 “창당 선언한 이후 합당은 없다”고 여러 번 공식입장을 밝히면서도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 등을 위해 민주당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오른쪽)가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전하는 조국혁신당과 달리 나머지 제3지대 정당의 대표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제3지대 빅텐트 통합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지지층 규합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당은 당초 거대 양당을 견제하기 위해 대안 정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손을 잡았지만, 선거 정책 결정권과 공천권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내면서 통합 선언 11일 만에 다시 와해됐다.

두 정당은 갈라선 이후 각각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고 거대 양당에서 공천받지 못한 현역 의원을 영입해 후보로 내세웠다. 그러나 선거 후반 의대증원 논란 등 윤석열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리면서 조국혁신당에 화제성이 밀려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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