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美 금리인하 물건너갔다?…국채금리 폭등 [글로벌 뉴스픽]

이한나 기자 2024. 4. 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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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속도로 상승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더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6월 금리인하가 사실상 어려워질 가능성에 미 국채금리까지 폭등했습니다. 이한나 기자, 지난달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어요? 
그렇습니다. 

헤드라인, 근원 CPI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3월 CPI 상승률은 3.5%로 2월 3.2%보다 0.3%포인트 높아졌는데요. 

이는 지난해 9월 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고, 시장 전망치 3.4%도 넘어섰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각각 시장 전망치 0.3%, 3.7%를 모두 웃돌았는데요. 

때문에 3월 CPI는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FOMC 회의록도 공개됐는데, 금리인하 시점을 어떻게 보나요? 
대부분 연준위원은 연내 어느 시점에선가 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최근 물가지표가 실망스럽게 나타났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인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물가 지표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CPI 지수 추이 그래프만 봐도 상승률이 일정하게 하향 곡선을 타는 게 아니라 파월 의장이 표현했던 것처럼 '울퉁불퉁'한(bumpy) 상황입니다. 

때문에 연준 위원들도 물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가 지표와 연준 위원들 의견을 보면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어 보여요? 
시장에서도 기존 6월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84.6%로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9월 인하 가능성이 45.6%로,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9월로 후퇴했습니다. 

이런 전망에 미국 국채 금리도 올 들어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전 세계 채권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초에 4%가 안 됐었는데요, 3월 CPI 발표 직후 4.5%를 뚫었는데 상승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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