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 텃밭 회귀' 낙동강 넘지 못한 정권 심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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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이 의석수를 늘리며 보수 텃밭을 재확인했다.
22대 총선 개표 결과 부산은 전체 18개 지역구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석, 국민의힘이 17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2호 영입인재인 이재성 후보가 출마한 사하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에 과거 수 차례 선거에 등판했거나 전직 기초단체장 또는 지방의원 출신을 후보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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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야당 견제 심리에 따른 보수 결집 영향 분석
민주당 조용한 공천…표심 자극 못해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이 의석수를 늘리며 보수 텃밭을 재확인했다.
선거 막판 거세게 불었던 정권 심판 바람에 대한 위기감이 지역의 정치 정서 밑바탕에 깔려 있는 보수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2대 총선 개표 결과 부산은 전체 18개 지역구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석, 국민의힘이 17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 비해 1석이 줄었고, 국민의힘은 1석을 늘렸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전국 판세와 대비되는 결과다.
국민의힘은 갑을로 나뉘어 있던 남구에서 21대 국회 갑과 을의 현역 의원 간 맞대결을 벌인 끝에 박수영 후보가 민주당 박재호 후보를 누르고 배지를 거둬들였다.
대신 분구로 인해 사실상 새롭게 생긴 북구을에서 박성훈 후보가 민주당 정명희 후보를 제치고 지역 내 의석수를 늘렸다.
사하갑에서도 부산시 경제부시장 출신 이성권 후보가 현역 재선 의원인 민주당 최인호 후보를 개표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 끝에 당선 깃발을 꽂았다. 국민의힘은 나머지 14개 지역구에서 모두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민주당은 낙동강벨트에 있는 북구갑 전재수 후보만이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를 꺽고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5석을 차지하며 지역주의 해체 신호탄을 쏜 이후 21대 총선에서 의석수가 3석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그 수가 1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전국적으로 거세게 분 정권심판 바람이 낙동강을 넘지 못한 것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부산지역의 바탕 정서에 깔려 있는 보수 세가 결집한 결과로 풀이 된다.
투표일을 얼마 남기지 않고 발표된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민주당의 선전이 예측되면서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부경대 차재권 교수는"부산은 오랫동안 보수 텃밭이었다"며 "보수는 기본적으로 마지막에 결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투표일에 임박해 조국혁신당을 대표로 하는 진보정당에서 대통령 탄핵 등의 공격적인 선거 운동을 한 것도 부산 유권자들에게 야당에 대한 견제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서대 남일재 특임교수는 "전국적으로 민주당 200석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보수성향이 있는 부산에서는 견제 심리를 일으켰을 것"이라며 "야당 견제론에 대해 시민들이 호응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조용한 공천도 결과적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2호 영입인재인 이재성 후보가 출마한 사하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에 과거 수 차례 선거에 등판했거나 전직 기초단체장 또는 지방의원 출신을 후보로 내세웠다.
지역 내 인지도를 고려한 것이었겠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만한 인물 또는 이벤트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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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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