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에 웃었다…출구조사 뒤집은 나경원, 유일한 부산 생환 전재수

김성은 기자 2024. 4. 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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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는 격전지였다.

4·10 총선 대진표가 완성된 직후부터 정치권 관심이 쏠렸던 '한강벨트'와 '낙동강벨트' 곳곳에서 그야말로 혈투가 벌어졌다.

경쟁자였던 류삼영 민주당 후보는 5만3393표를 얻어 46.0%를 얻었다.

지상파 3사 총선 출구조사 결과 류 후보가 52.3%, 나 후보가 47.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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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서울 동작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04.11. ks@newsis.com /사진=김근수


격전지는 격전지였다. 4·10 총선 대진표가 완성된 직후부터 정치권 관심이 쏠렸던 '한강벨트'와 '낙동강벨트' 곳곳에서 그야말로 혈투가 벌어졌다. 새벽 사이에 출구조사와 다른 결과들도 상당수 나와 여야 후보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1분 현재 개표율이 99.98% 진행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6만2717표를 얻어 54.0%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쟁자였던 류삼영 민주당 후보는 5만3393표를 얻어 46.0%를 얻었다.

동작을 지역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혔다.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한강벨트에 위치한 지역인데다 나 후보가 5선을 노리는 중진인데 비해 류 후보가 정치 신인이란 점, 류 후보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립에 반발해 '정권심판'의 상징으로 나섰단 점에서 눈길을 끌었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지역을 6차례 찾으며 공을 들였다.

출구조사 결과에선 나 후보의 패배였다. 지상파 3사 총선 출구조사 결과 류 후보가 52.3%, 나 후보가 47.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나 후보는 당선 확정 이후 눈물을 글썽이며 "이번 선거를 하면서 '진심이 이긴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저의 진심과 동작 주민의 진심이 함께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텃밭(양지)으로 여겨지던 서울 마포갑에서도 이변이 나왔다. 마포갑도 한강벨트에 위치한 지역구다.

출구조사에서 이지은 민주당 후보가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에 10%포인트(p) 가까이 이기는 것으로 나왔었지만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조 후보가 599표 차이로 이겼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후보가 11일 서울 광진구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웃음을 짓고 있다. 2024.04.11.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또다른 한강벨트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서도 격전이 벌어졌다.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주를 벌이다 결국 고 후보가 1469표차로 이겼다. 이 지역구에서 4년 전에는 고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신승했었다. 오신환 후보가 '친오세훈계'란 점에서 이번 지역구 선거는 오 시장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끌어모았다.

서울에 한강벨트가 있었다면 PK(부산·경남) 지역에는 낙동강벨트가 최대 결투지였다. 특히 전직 경남지사 간 대결로 이목이 집중됐던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 시작부터 득표율이 엎치락 뒤치락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김태호 후보다. 김태호 후보는 5만685표를 얻어 51.1%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김두관 후보와는 2085표차였다.

부산 지역에서는 북구갑에 출마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민주당 내 유일한 승자가 됐다. 재선의 전 후보는 5선의 중진이자 낙동강벨트를 탈환하러 지역구를 옮겨 온 서병수 의원과 붙어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고 3선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두 사람의 득표차는 4698표차였다. 전 후보가 4만3548표를 얻어 52.3%의 득표율로 이겼다.

이밖에 경기 하남갑 추미애 민주당 후보, 서울 중구성동을 박성준 민주당 후보, 김병기 서울 동작갑 후보, 서울 송파병 남인순 후보 등이 접전 끝에 11일 새벽 3시가 훌쩍 넘어서야 당선을 확정지었다.

대선주자급 배틀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을 이겼다. 친윤(친윤석열) 대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경쟁이 됐던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병욱 민주당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달게 됐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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