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 수탁고 전년比 86.8조↑…증권사는 16.7조 줄어

김경렬 2024. 4.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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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탁사의 총 수탁잔고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공개한 '2023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3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1223조9000억원) 대비 86조8000억원(7.1%) 증가했다.

14개 전업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40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조1000억원(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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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탁고 1310.7조, 7.1% 증가
증권사 수탁고 성장 정체…“리스크관리 강화”
금감원, 2023년 신탁업 영업실적 공개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신탁사의 총 수탁잔고가 증가했다. 덩달아 신탁보수도 늘었다. 신탁을 활용한 자산관리에 대해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이다.

신탁 자산은 크게 돈을 관리하는 금전신탁과 돈 이외의 재산을 운용하는 재산신탁으로 나뉜다. 이중 크게 증가한 부분은 재산신탁이다. 신탁사로 참가한 금융업권이 대부분 수탁고 성장세를 보였으나, 증권사는 부진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공개한 '2023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3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1223조9000억원) 대비 86조8000억원(7.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46개 겸영 신탁회사의 수탁고는 908조6000억원으로 전년(831조9000억원) 대비 76조7000억원(9.2%) 늘었다. 은행(632조원)과 보험사(23조8000억원)는 전년대비 각각 90조2000억원(16.7%), 4조1000억원(20.7%)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252조8000억원)는 특정금전신탁 잔고를 중심으로 총 17조6000억원(6.5%)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보험은 퇴직연금 증가 등으로 수탁고가 증가한 반면 증권은 정기예금형 감소 등으로 수탁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4개 전업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40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조1000억원(2.6%) 증가했다. 담보신탁이 늘고 차입형토지신탁 신규 수주가 확대된 결과다.

신탁재산별 수탁고를 살펴보면 금전신탁은 601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조3000억원(1.9%) 늘었다. 금전신탁은 운용방식을 사전에 정해놓은 특정금전신탁과 정하지 않은 불특정금전신탁으로 나뉘는데, 특정금전신탁이 97.6%(587조2000억원) 비중을 차지했다.

재산신탁은 708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5조5000억원(11.9%)이 증가했다. 부동산신탁(483조3000억원)과 금전채권신탁(215조원)이 98.6%로 대부분이었다.

60개 신탁회사가 작년에 거둬들인 신탁보수는 2조3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조2996억원) 대비 388억원(1.7%)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면서 "증권 등 성장이 다소 정체된 업권의 경우 현황 및 원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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