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서 시작된 연패, 류현진 손으로 끊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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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몰아치던 한화 이글스의 '돌풍'이 연패로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자신의 손으로 팀의 재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산전수전을 겪은 류현진도 부진이 길어진다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부진을 을 떨쳐내고 다시금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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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3차례 등판서 무승 계속…승리로 짐 덜어야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거세게 몰아치던 한화 이글스의 '돌풍'이 연패로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37)의 충격적인 패배가 연패의 시작이었다. 류현진은 자신의 손으로 팀의 재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전 8년 총액 170억원의 역대 최고 계약을 맺고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시즌 초반 예상 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8.36. 피안타율(0.359)과 이닝 당 출루허용률(2.00) 등 세부 지표도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그는 4회까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타선이 4점을 내주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런데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고, 1사 1,3루에서 무려 7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한화는 5회에만 10점을 헌납했는데, 이 중 9실점이 류현진의 몫이었다.
9실점은 류현진이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4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회 와르르 무너졌으니,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를 기점으로 한화가 흔들리고 있다.
이전까지는 류현진이 승리를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도 팀 경기력은 안정적이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한동안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무너진 경기를 시작으로 한화는 내리 5경기를 모두 패했다. 키움과의 3연전 스윕패에 이어 두산 원정경기에서도 3연전 중 2경기를 이미 내줬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시즌 전적 8승7패로 5할 승률을 간신히 넘기는 정도다.
에이스의 부진은 생각보다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 정신적 지주가 되는 투수가 무너지면 팀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직전 등판은 분명 여러 방면에서 팀 내에 영향을 미쳤을 만한 내용이었다.
더욱이 오랫동안 침체기를 맞고 있는 한화로선 연패가 길어질수록 수렁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엔 다르다'고 기대했던 부분이 '역시나'라는 좌절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이런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류현진의 부활이 절실하다. 12년의 메이저리그 경력, 국내 최고 몸값,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라는 호칭에 걸맞은 활약으로 다시금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산전수전을 겪은 류현진도 부진이 길어진다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빠르게 첫 승을 거둬야만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물론 양의지, 양석환, 김재환 등 홈런타자가 즐비한 두산 타선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넓은 잠실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 투구 수가 일정 수준(70구)을 넘기 전까지는 나쁘지 않은 구위와 제구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화 타선도 꾸준한 득점 지원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부진을 을 떨쳐내고 다시금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까.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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