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 시장 그래도 성장···전업 부동산은 ‘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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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신탁사 수탁고가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 이상 커진 겸영 신탁회사들 몸집과 달리 부동산신탁사는 2% 중반대 성장에 그쳤다.
다만 은행·증권·보험사 등 46개 겸영 신탁사(종합 38곳·금전 8곳) 수탁고는 908조6000억원으로 이 기간 9.2%(76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14개 전업 부동산신탁사 수치는 402조1000억원으로 2.6%(10조1000억원) 늘어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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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영 신탁사는 9%대 성장, 부동산은 2.6%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60개 신탁사 총 수탁고는 13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223조9000억원) 대비 7.1%(86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다만 은행·증권·보험사 등 46개 겸영 신탁사(종합 38곳·금전 8곳) 수탁고는 908조6000억원으로 이 기간 9.2%(76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14개 전업 부동산신탁사 수치는 402조1000억원으로 2.6%(10조1000억원) 늘어난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험(7곳) 수탁고 증가율이 20.7%로 가장 높았다. 은행(18곳)이 16.7%였고, 증권(21곳)은 되레 6.5%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보험은 퇴직연금 증가 등으로 수탁고가 증가한 반면 증권은 정기예금형 감소 영향으로 반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담보신탁(14조1000억원), 차입형토지신탁(1억5000억원) 확대가 주효했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48.2%), 부동산신탁사(30.7%), 증권(19.3%), 보험(1.8%) 순이었다.
신탁재산별 수탁고 현황을 보면 금전신탁은 601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1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특정금전신탁이 587조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재산신탁은 708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9%(75조5000억원) 늘었다. 부동산신탁(483조3000억원), 금전채권신탁(215조원)이 98.6%였다.
점유율은 특정금전신탁과 부동산, 금전채권이 각각 44.8%, 36.9%, 16.4%를 가리켰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총 2조3384억원이었다. 전년보다 1.7%(388억원) 증가했다. 겸영은 1조3576억원으로 8.4%(1052억원) 불어난 반면 전업 부동산은 경기 침체 여파로 6.3%(664억원) 감소한 9808억원이었다.
점유율은 은행과 부동산신탁사가 각각 46.5%, 41.9%로 대다수였고 증권(10.1%), 보험(1.4%)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겸영·전업 신탁사 잠재 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증권 등 성장이 다소 정체된 업권의 경우 현황 및 원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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