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등판인데 또 '불펜데이'...ML 출신 외국인 투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1선발 중책을 맡은 코너 시볼드(28)가 조기 강판됐다. 삼성은 다시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코너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코너는 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한 코너는 계속 위기에 몰렸고, 롯데에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3경기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한 코너다. 메이저리그 출신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회부터 고전했던 코너다.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코너. 김민석 타석 때 폭투를 범해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빅터 레이예스에게 던진 7구째 132km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 복판에 몰리면서 투런포를 맞았다.
2회에도 실점했다. 이번에는 야수들의 아쉬운 플레이까지 나왔다. 코너는 선두타자 이학주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았다. 코너는 이학주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는데, 우익수 김헌곤이 타구를 놓쳤다. 김헌곤은 공이 보이지 않는 다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공은 김헌곤의 오른쪽 뒤편에 떨어졌다. 그 사이 이학주는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3루까지 차지했다. 코너는 일단 손호영을 2루 뜬공 처리했지만, 최항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3회에도 점수를 내준 코너다.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다. 이때 중견수 김지찬의 키를 훌쩍 넘어가는 3루타가 나왔다. 코너는 레이예스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헌납했다.
결국 4회 강판됐다. 코너는 선두타자 최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더 이상 벤치도 코너를 두고 볼 수 없었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코너 대신 최하늘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하늘이 이후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면서 코너의 실점이 늘어나진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3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코너가 찬물을 끼얹었다. 박진만 감독은 “바닥까지 내려갔었다. 이제 더 밑으로 내려갈 수 없다. 광주 3연전에서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부산에 왔다. 롯데와 3연전 첫 날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코너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코너의 호투를 기원했지만, 이번에도 코너는 믿음을 져버렸다.
앞선 경기에서도 코너는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실점(1자책점) 8탈삼진으로 활약했지만, 이게 끝이었다. 29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9피안타 3피홈런 2볼넷 5실점 1탈삼진, 4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⅔ 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5실점 5탈삼진으로 부진했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의 부진 원인을 두고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그러지 않아야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데, 항상 풀카운트에 몰렸다. 타자들도 한 가운데 들어오는 공만 보고 덤빈다. 코너의 제구력이 많이 부족했다. KBO리그 타자들도 수준이 높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에 몰리는 공은 그냥 놔두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출 포수도 바꿔 봤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강민호 대신 처음으로 이병헌이 롯데전에서 코너의 공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가 안 좋을 때는 포수를 한 번 바꿔 보는 것도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다. 볼 배합도 그렇고, 포수가 앉아 있는 자세만 달라져도 투수가 느끼는 게 다르다. 이병헌도 공부를 많이 하는 포수다. 코너와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며 코너가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것이라 믿음을 보였지만, 코너는 롯데에 난타 당했다.
그래도 패전은 면했다. 타선이 폭발했기 때문. 구자욱이 6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연장 10회초 김재혁(5타수 1안타 2타점)의 결승타와 김영웅(5타수 4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의 쐐기포를 앞세워 삼성은 롯데에 10-7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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