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 'K-인사' 동료 복받나 했는데... '골에 웃고 골대에 울었다'[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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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게 한국식 인사를 건넨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선수가 이날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PSG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 홈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PSG 동점골 주인공 뎀벨레는 지난 7일 클레르몽과 경기에서 이강인과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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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강인에게 한국식 인사를 건넨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선수가 이날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PSG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 홈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PSG는 오는 17일 스페인 원정으로 치르는 8강 2차전의 스코어까지 더해 합산에서 바르셀로나에 우위를 점해야 4강에 진출한다.
이강인은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1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팀의 1차전 패배를 지켜봤다.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37분, 원정팀 바르셀로나가 먼저 웃었다. 바르셀로나의 16세 공격수 라민 야말이 오른쪽에서 왼발 바깔쪽으로 보낸 패스가 문전 선수들을 지나 왼쪽 하피냐에게 연결됐다. 하피냐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PSG 골키퍼가 공을 잡으려 나온 틈에 빈 골문에 오른발로 슈팅하며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을 신고했다.
전반전을 뒤진 채 마친 PSG가 후반전 초반 각성했다. 후반 2분 킬리안 음바페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보낸 패스가 바르셀로나 수비 맞고 박스 안 왼쪽의 우스만 뎀벨레에게 갔다. 뎀벨레는 오른발로 슈팅하는 척 수비를 속인 뒤 왼발 강력한 슈팅을 안드레 테어슈테겐 바르셀로나 골키퍼 위로 꽂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고작 3분 뒤인 후반 6분에는 파비안 루이스의 패스를 받으며 박스 안 오른쪽으로 들어간 비티냐의 오른발 골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특히 PSG 동점골 주인공 뎀벨레는 지난 7일 클레르몽과 경기에서 이강인과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뎀벨레가 하프타임에 이강인에게 다가와 고개 숙여 인사하자 이강인도 같은 동작으로 응대했다. 이강인이 뎀벨레에게 한국식 인사를 알려줬고, 뎀벨레 역시 이를 마음에 들어 하며 두 선수 사이의 '시그니처 인사'로 쓰는 듯했다. 한국 축구 팬들이 보기에도 미소 지을 만한 장면이었다. 이강인에 인사했던 뎀벨레가 이날 중요한 골까지 넣었기에 복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하지만 이강인이 후반 16분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교체돼 벤치로 나온 직후, PSG가 동점을 내줬다. 후반 17분 바르셀로나 하피냐가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왼발로 건드려 2-2 균형을 맞췄다.
설상가상으로 뎀벨레마저 복을 날려버렸다. 후반 30분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바르셀로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것.
PSG는 결국 후반 32분 바르셀로나의 왼쪽 코너킥에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 헤딩골을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강인에게 예의를 갖추며 '득점복'을 받은 듯했던 뎀벨레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골대에 울며 복을 날린 날이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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