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왕겸 미래에셋 책임투자전략센터장 "ESG공시, 새로운 투자 기준"
[편집자주] 금융사에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아젠다로 자리매김했다. 금융사들은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녹색금융 확산에 매진하고 있다. 2026년부터 ESG 공시가 의무화가 되면서 금융사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금융사들의 ESG 경영 현장을 직접 가보고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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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왕겸 미래에셋 책임투자전략센터장 "ESG공시, 새로운 투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대형 운용사 중에서 처음으로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했다. 가치경영과 투자, 사회 공헌 등 다방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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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은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 사회에 대한 책임, 건전한 지배구조를 뜻하며 기업이 주주의 금전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중요해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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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ESG상품에 투자 시 ESG 정의를 명확히 세우고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며 "ESG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면 중요한 요소는 지배구조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이 니즈에 부합한 포트폴리오와 상품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은 ESG공시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ESG 공시 의무를 부여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등 주요국 공시 의무화 연기와 국내 기업 입장 등을 반영해 2026년 이후로 늦췄다. 2030년부터는 모든 상장사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상장사가 ESG공시에 나설 경우 한국 증시가 밸류업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의 '밸류업 자문단' 위원에 참여 중인 이왕겸 센터장은 일본의 사례를 들어 ESG공시가 국내 증시 부양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안정적인 글로벌 자금 유입을 위해 2013년부터 정부와 기업, 연기금, 금융사가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한 ESG 강화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 장중,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잃어버린 34년'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왕겸 센터장은 "일본은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된 2014년부터 지난 10년간 증시 부양을 위한 ESG정책을 강화했다"며 "ESG공시가 활성화되면 투자자들이 ESG투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겸 센터장은 ESG공시 기준을 확립하고 단계적 공시기준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가 ESG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기업 간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마련돼야 한다"며 "올해부터 ESG 공모 펀드나 일반 사모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는 제도가 도입됐고 이 제도가 유럽의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정(SFDR)처럼 고도화되면 연금 투자자가 ESG 상품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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