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왜 특별대우 받나? 양키스에 있었다면 언론들이…” 美직격탄, 도박스캔들 침묵 ‘이해 안 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왜 특별대우를 받나.”
ESPN 야구 분석가이자 방송인 마이클 케이가 11일(이하 한국시각) 에센셜리 스포츠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미즈하라 도박 스캔들에 대해 계속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오타니가 뉴욕 양키스에 있었다면 뉴욕 언론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놀랍게도 오타니의 미즈하라 스캔들이 잠잠해졌다. 초점은 완전히 오타니에 의한 계속된 현장 지배로 옮겨졌다. 많은 사람은 오타니가 쉬운 패스를 받는 것에 대해 궁금해한다. 이 침묵은 마이클 케이를 비롯한 몇몇 전문가를 좌절시켰다”라고 했다.
실제 오타니는 미즈하라 도박스캔들이 터진 뒤 자신의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 전부다. 당시에도 언론들의 질문을 전혀 받지 않았다. 이후 간간이 미국 언론들과 접촉은 하지만,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에 대한 언급만 할 뿐, 미즈하라 스캔들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
케이는 자신이 진행하는 ‘마이클 케이 쇼’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팬들도 이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오타니는 한번도 질문을 받지 않았다. 어떤 프로스포츠에서 어떤 다른 스포츠선수가 준비된 성명서 외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남아있도록 허용될까”라고 했다.
이 방송에 함께 출연한 돈 라 그레카는 미국 서부 특유의 지역주의를 언급했다. LA 언론들이 지나치게 온화하다는 얘기다. 그러자 케이는 현재 오타니가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규정하며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질문에 답했다”라고 했다.
로드리게스는 현역 시절 막판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한 바 있었다. 이혼 경력에 스타들과의 공개연애도 여러 차례였다. 그럼에도 언론들의 질문을 회피하지는 않았다는 게 케이의 ‘팩폭’이다. 그는 “오타니는 질문에 답할 필요도 없고 야구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의 한 가운데에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케이는 “로드리게스도 피트 로즈도 질문을 받았다. 만약 오타니가 양키스에 있었다면, 언론들이 그를 심문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뉴욕 언론들이 미즈하라 스캔들에 대해 줄기차게 물었을 것이고, 그러면 오타니가 답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겠냐는 얘기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오타니의 침묵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높다는 건 꽤 분명하다. 그러나 침묵에도 불구하고 조사가 진행 중인 것도 사실이다. 더 중요한 건 오타니가 공식성명에서 할 말을 다 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팬들도 경기장에서 오타니의 활약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은 오타니와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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