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일, 국방안보 협력 강화 조치…북일간 대화 기회 환영"(종합)
바이든 "오커스 '필러2'에 일본 참여하는 방법 모색…북과 대화에 열려 있어"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일 동맹과 관련해 "우리는 지휘통제 구조를 현대화하고 우리의 군이 원활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상호운용성 및 계획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뒤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국방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것은 동맹이 처음 구축된 이후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일본과 미국, 호주가 처음으로 공중 미사일 및 방어체계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발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또한 일본, 영국과 함께 3국 군간 훈련을 실시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와 관련해 "인공지능(AI), 자율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첨단 능력에 초점을 맞춘 '필러 2'에 일본이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다양한 역량에 걸친 우리의 군사적 협력의 새로운 지표(benchmark)가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 것은 물론 "우리가 남중국해를 포함해 항해의 자유를 옹호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때 미국과 함께 하고 있다"며 "우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설 수 있도록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용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한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는 함께 우리의 노력을 확장했고, 공동의 야망을 높였으며, 이제 미일 동맹은 전 세계에 대한 등대가 됐다. 우리 두 나라와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회담에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심각한 인권 및 인도주의 우려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동맹들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기회를 환영한다"면서 "저는 일본과 총리에 대한 신뢰가 있으며, 우리가 그들(북한)과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그것은 좋은 일이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는 여러 차례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언제든지 대화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해 왔다"고 재차 밝혔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본과 북한간 의미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일본과 북한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일 정상은 중국을 겨냥,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는 어디에서든 용납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행동에 맞서 동맹 및 유사입장국들과 협력을 통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러한 관점에서 양국은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려스러운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기로 동의했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중국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공동의 도전에 대한 중국과 협력의 중요성에 관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군사협력 강화에 따른 중국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일본과 우리의 동맹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며 "우리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오늘 논의한 것들도 순전히 방어적 준비태세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어느 한 국가를 겨냥하거나 역내에 대한 위협도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것은 역내의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나눈 것을 거론, "우리는 계속해서 미중간 소통 라인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무엇이든 논의하고 싶을 때마다 상대팀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정확하게 알기 위해 서로 개인적인 접촉을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과 관련, "저는 미국 노동자에 대한 제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저는 말을 지키는 사람이고 저는 그것을 지킬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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