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버킨백, 조카는 몽클레르 패딩"…명품에 지갑 열자 이곳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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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백화점은 물론이고 중고 명품 플랫폼들의 매출이 늘어났다.
명품 수요 증가는 백화점 뿐만 아니라 중고 명품 플랫폼들의 거래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다소 개선된 가운데 외국인 고객의 소비가 명품에 집중된 것도 명품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결혼 시즌이 오면서 예물용 럭셔리 시계나 액세서리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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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백화점은 물론이고 중고 명품 플랫폼들의 매출이 늘어났다. 액세서리, 의류, 아동복까지 명품족들의 카테고리와 연령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1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3개 주요 백화점들(신세계·현대·롯데)의 지난 1, 2월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부터 명품 소비 심리도 조금씩 풀리고 외국인 수요도 늘어난 결과다. 특히 외국인의 고객의 경우 현지에 매장이 많지 않은 명품 브랜드를 찾으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명품 수요 증가는 백화점 뿐만 아니라 중고 명품 플랫폼들의 거래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온·오프라인에서 중고 명품 플랫폼을 운영중인 구구스의 지난 1분기 거래액(구매확정기준)은 1년 전 대비 16% 성장한 62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이다. 엔데믹 이후 급격히 성장한 중고명품 시장이 탄력을 받으며 에르메스, 롤렉스, 루이비통, 샤넬, 까르띠에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매출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에르메스의 경우 '버킨백' 등 특정 제품은 기존 구매 실적 없이는 구매할 수 없어 중고 플랫폼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핸드백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고 플랫폼을 통해 의류나 목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구구스에서 의류와 주얼리의 거래액은 각각 전년대비 24%, 38% 성장했다. 구구스 관계자는 "중고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중고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명품 브랜드 사이에서 키즈 라인도 신시장으로 떠올랐다. 저출산 기조로 한 명의 자녀를 왕처럼 키우는 '골드키즈'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이에따라 백화점들도 유아동 전문관에 명품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을 중심으로 지난 2~3월 명품 키즈라인을 강화했다. 몽클레르 앙팡과 버버리 칠드런, 베이비 디올, 펜디 키즈 등이다. 중고 명품 플랫폼(구구스) 내에서도 유아동용 패딩과 자켓 등 겉옷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세다.
한편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972억원, 영업이익 23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6%, 영업이익은 12.0% 각각 증가했다. 디올은 지난해 또 한번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올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조456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다소 개선된 가운데 외국인 고객의 소비가 명품에 집중된 것도 명품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결혼 시즌이 오면서 예물용 럭셔리 시계나 액세서리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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